아마존, 프라임데이 끝나자마자 또 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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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 PHOTO: Amazon logistics center in Lauwin-Planque
아마존 로고.[로이터]

연말 샤핑시즌 앞당겨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16일 ‘할리데이 대시’ 세일 행사를 시작했다고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13∼14일 유료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한 이틀간의 대규모 할인 행사 ‘프라임데이’를 마무리하자마자 곧장 또 다른 할인 이벤트에 나선 것이다.
할리데이 대시 행사는 장난감과 의류·패션, 전자기기, 가구·침구·주방용품 등 많은 품목에 걸쳐 매일 다양한 할인 행사 품목을 내놓는다. 아마존은 이번 행사가 샤핑객들에게 연말 샤핑 시즌의 혼잡을 피할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미 유통업계에서는 통상 추수감사절 이튿날의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벌인다. 할리데이 시즌으로 불리는 이 기간은 유통업계의 대목이자 소비자에게는 구매 희망목록에 올려놨던 물건을 싸게 구매하는 시기다.
아마존은 보통 7월에 열던 프라임데이를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10월로 연기했다. 그러자 월마트와 타깃, 베스트바이 등 아마존과 경쟁하는 다른 대형 유통 체인들도 비슷한 시기 할인 행사로 맞불을 놓으며 사실상 연말 샤핑 시즌이 한 달 이상 앞당겨진 상황이다. 연말 샤핑 시즌이 앞당겨지면서 유통업자들은 공급업체에 가해지던 부담이 다소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올해 프라임데이 행사는 아마존 플랫폼에 입점한 중소 제3자 판매업자들에게 35억달러(약 4조원)가 넘는 매출액을 안겼다고 아마존은 밝혔다. 이는 지난해 프라임데이 매출보다 60% 가까이 늘어난 액수다. 그러나 금융그룹 시티는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연기된 올해 프라임데이가 예년보다 실망스러운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시티는 시장조사업체 시밀러웹이 수집한 웹 트래픽 정보를 분석한 결과 프라임데이 때 트래픽이 전년과 비슷했고, 과거 프라임데이가 끝난 뒤 아마존이 ‘사상 최대 샤핑 행사’, ‘최대의 날’ 같은 문구로 성적을 홍보하던 것과 달리 올해는 제3자 판매업자들의 성과만 홍보하는 데 그쳤다는 점을 들었다. 시티는 그러면서도 아마존이 여전히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온라인 샤핑으로의 전환 추세로 특수를 누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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