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자도 마스크 써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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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접종자들 보호 위해 백신 델타변이에 효과적
중증·사망 이르는 것 막아

코로나19 백신이 바이러스 감염을 막고 델타 변이에도 높은 예방 효능을 보인다는데 보건 전문가들은 동의한다. 그럼에도 당국은 미접종자뿐 아니라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까지 실내에서 다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19일 LA타임스는 지금 실내에서 마스크를 써야 하는 이유는 결국 마스크를 쓰지 않는 백신 미접종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백신 접종으로 감염 및 입원, 사망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째,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 중 입원을 할만큼 중증 환자는 없었다. LA 카운티 보건국 크리스티나 갈리 박사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입원할 필요가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주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에서 갈리 박사는 “존슨앤존슨, 화이자, 모더나 백신 접종 완료자가 코로나19로 입원한 경우는 단 한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입원 상황은 백신 접종으로 통제 가능하다며 백신은 매우 효능이 높고 심지어 델타 변이도 막아준다고 강조했다.

둘째, 백신 접종자의 사망률은 미미하다. LA카운티 내 코로나19 사망자의 99.8%가 백신 미접종자였다. 지난해 12월7일부터 6월7일까지 LA카운티 코로나19 확진자의 99.6%가 백신 미접종자였고, 입원환자의 98.7%가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 샌디에고 카운티 역시 유사한 수치를 보였는데 확진자의 99.1%(입원자의 99.88%, 사망자의 99.8%)가 백신을 맞지 않았거나 1차 접종만 끝낸 상태였다.

셋째, LA카운티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 중 0.06%가 이후 코로나19 진단검사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현재 LA카운티 주민 467만 명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이들 중에서 0.06%가 코로나19에 감염되었고 0.004%가 입원을 했으며 0.0004%가 사망했다.

넷째, 코로나19 백신은 다른 변이들만큼 델타 변이에도 효과적이다. 지난 6월 변이에 대한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로 분석된 LA카운티 확진자들 중 백신접종자는 소수에 불과했다. 보건 당국이 지난 6월 확인한 델타 변이 감염자의 89%가 백신 미접종자들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알파 변이도 유사해 확진자의 91%가 백신을 맞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지금 백신을 접종하기에 나이가 너무 어린 아이들은 어떻게 보호해야할까. UC샌프란시스코의 전염병 전문가인 간디 박사는 “12세 미만의 어린이는 현재 백신을 맞을 수 없다. 지금 어린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은 주변의 성인들이 가능한한 많이 백신 접종을 하는 것으로 특히 어린이를 가르치는 교사나 학교에 보내는 부모들이 백신 접종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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