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안전하게 하늘 집까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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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규 시카고한마음재림교회 목사

 

당신에게는 두 이웃이 있습니다. 오른쪽 집에 사는 사람은 당신이 아는 사람 중에 가장 무례한 사람입니다. 당신을 볼 때마다 괜한 일로 빈정대고 거친 말투로 마음을 불쾌하게 만듭니다. 뿐만 아니라 온 동네에 당신에 대한 나쁜 소문을 만들어 퍼뜨렸습니다. 반면 왼쪽 집에 사는 사람은 매우 친절하고 다정한 사람입니다. 당신이 도움이 필요할 때면 언제든지 달려와서 자기 일처럼 도와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퇴근하여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작은 사고가 나서 차가 찌그러졌습니다. 찌그러진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와 차고 안에 넣으려고 하는데 오른쪽 집의 무례한 이웃이 다가오더니 이렇게 말합니다. “차 사고가 있었던 모양이죠? 저기 굿바디샵에 마이크란 사람에게 차를 맡겨봐요. 거기가 싸고 일도 잘해요.” 당신은 어떻게 반응 할까요? 아마도 당신은 별로 달갑지 않은 표정으로 적당히 응대를 한 후에 이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내가 다른 데는 다 가도 네가 말한 곳으로는 절대 안 간다.’ 자 그럼 이번에는 이 상황을 다시 생각해 봅시다. 사고가 난 차를 가지고 드라이브웨이로 차를 몰고 들어옵니다. 이번에는 왼쪽 집에 사는 친절한 이웃이 찌그러진 차를 보고는 이렇게 말합니다. “차 사고가 있었나 봐요? 저기 굿바디샵에 마이크란 사람에게 차를 맡겨봐요. 거기가 싸고 일도 잘해요.” 당신은 어떻게 반응 할까요? 오른쪽 집의 무례한 이웃에게 했던 것과는 전혀 다르게 반응할 것입니다. “안그래도 좋은 바디샵이 어디인지 몰라서 고민하고 있었어요. 지금 당장 마이크에게 전화를 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오른쪽 집의 무례한 이웃도 왼쪽 집의 친절한 이웃도 당신에게 같은 바디샵을 알려 주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오른쪽 집의 사람의 말은 전혀 듣고 싶어하지 않을 것입니다. 왜 똑같은 상황 속에서 누군가의 말은 영향력이 있고 누군가의 말은 영향력을 갖지 못할까요? 그 차이는 바로 ‘관계가 어떠한가’ 에서 오는 것입니다.

성경 잠언의 말씀을 읽고 있노라면 아들들이 하나님께 순종하며 신앙 안에서 살아가기를 원하는 아버지 솔로몬의 간절한 마음을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솔로몬은 그의 삶에서 수없이 많은 잘못된 선택들을 했습니다. 그는 그의 실수를 통하여 얻은 삶의 교훈을 자녀들에게 전하기 위해 애를 썼습니다. “아들아 내 말 좀 들어라.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야 된단다.” 그런데 솔로몬은 이런 훈계의 말이 자녀들에게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다른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내 아들아 네 마음을 내게 주며 네 눈으로 내 길을 즐거워 할지어다.”(잠23:26) 솔로몬은 아들에게 너의 마음을 나에게 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말로 훈계하고 충고하고 권면한다 할지라도 아이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그의 말은 아무런 영향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모든 영향력은 따뜻한 마음의 관계 속에서 제 힘을 발휘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당신의 자녀들에게 믿음의 영향력을 끼치기 원한다면 자녀들과의 관계를 회복해야 합니다.

여러분과 자녀들의 관계는 어떻습니까? 자녀들과의 관계를 연결된 끈이라고 생각해 봅시다. 그 관계의 끈이 든든하게 연결되어 있어야 그 끈을 당겨 자녀들을 주님께로 이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만일 그 관계의 끈이 낡아지고 삭아서 곧 끊어질 것 같다면 어떻게 그들을 당겨 주님께로 이끌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이 관계의 끈을 든든히 하고 새롭게 보수해야 합니다. 이미 낡아진 끈을 가지고 있다면 어떻게 새롭게 할 수 있을까요? 관계의 끈을 다시 회복하여 든든히 하는 방법은 바로 ‘용서’ 입니다. 따뜻한 관계의 회복을 위해 우리 부모들이 먼저 다가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 모본을 우리 아버지 하나님께서 보여 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 하셨느니라.” (롬 5:8)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분께서 먼저 움직이셨습니다. 못 박히신 그의 손을 보이시며 우리에게 먼저 손 내미신 것처럼 우리 부모들이 먼저 해야 합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아직 신앙을 회복하지 못했고 여전히 그릇된 길에 있을지라도 우리 부모들이 자녀들과의 따뜻한 관계의 회복을 위해 먼저 다가갈 때 하나님께서는 자녀들의 마음을 당신에게로 이끄실 것입니다. 그리고 종국에는 자녀들의 마음을 그리스도께로 이끄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