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어떻게 삶의 위기를 극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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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남수 목사(순복음충만교회 담임/시카고)

 

성경 요한복음 2장에는 잔치 집에 포도주가 떨어졌는데, 주님으로 인해 위기를 극복하게 된 일이 기록되어있습니다. 갈릴리 가나 혼인집의 경우에 그 위기를 어떻게 극복했습니까?

우선 이 사실을 신속하게 주님께 알렸습니다. – 포도주가 모자란지라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르되 저희에게 포도주가 없다 하니'(요2:3). 주방 쪽에서 일하던 예수님의 모친 마리아가 예수님께 그 위기를 말했습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국가적, 사회적, 가정적, 개인적으로 포도주가 떨어지는 위기가 닥쳤다면 당연히 주님께 제일 먼저 말씀드려야 합니다. 기도해야 됩니다. 주님과 제자들이 배를 타고 항해를 하는데, 주님은 배 고물에서 주무시고, 제자들은 풍랑과 사투를 벌입니다. 그런데도 주님은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상황이 더욱 어려워지자 제자들이 다급하게 주님을 깨웁니다. 그 때서야 주님이 일어나셔서 험한 파도를 꾸짖고 상황을 평정하셨습니다.(마8:24-26)

왜 주님이 다 아시면서 우리가 기도해야만 응답하십니까? 우리가 구하기 전에 알아서 미리 주시고, 미리 해결하고 수습해 주시면 우리가 주님의 은혜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주님은 우리로 하여금 필요를 구하게 하신 다음에 주십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주님은 우리로 하여금 당신께 감사를 하게 하십니다.

가정에 풍랑을 만났습니까? 포도주가 떨어졌습니까? 주님께 고하십시오. 그래야 포도주를 채워주시고, 가공할 저 풍랑을 잠재워 주십니다. 기도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주님께 대한 믿음을 끝까지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마리아가 주님께 상황을 알려 주었을 때, 아들 예수의 반응은 뜻밖입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못하였나이다'(요2:4). 그러니까 이 4절의 말씀은 어머니에게 모욕적이고 냉담한 확실한 거절입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의기소침해 하지 않고, 주님께 대한 신뢰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갈릴리 가나 혼인집의 포도주 기적은 주님이 행하신 공생애 첫 번째 기적이라고 했는데, 마리아의 믿음이 부른 기적이었습니다.

성경 누가복음 8장에는 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고통받던 여인이 몰래 주님 뒤로 가서 주님의 옷에 손을 대자 그 시로부터 여인이 온전해졌다 했습니다(눅8:44). 혈루증 앓던 여인의 태산 같이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주님의 능력을 입은 것입니다. 성경을 보면 항상 주님은 병자를 고쳐 주신 후에, – 네 믿음이 너를 구원했다’고 선언하십니다. 물이 포도주가 되는 기적이나 혈루증 여인의 기적은 주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루어진 기적처럼 소개되어 있습니다.오늘 날도 주님께 대한 믿음을 끝까지 붙들고 나아가는 자에게 하나님은 기적을 베풀어 주시는 것입니다.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순종하는 거기에 맹물이 양질의 포도주로 변하는 기적이 있었습니다. – 그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요2:5). 사실 돌 항아리 여섯에 물을 가득 채우는 일이나 그것을 떠다가 연회장에게 가져다주는 일은 수고로운 일이기도 하지만, 황당한 일이기에 따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떻게 맹물을 떠다가 하객들에게 갖다 줄 수 있습니까? 황당하지만 주님의 말씀에 순종했을 때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소경 된 자에게 예수님께서 실로암 연못에 가서 씻으라고 하시자 그 말씀에 순종했더니 눈이 떠졌습니다(요9:1-12). 엘리사 선지자가 문둥병에 걸린 나아만 장군에게 요단강에 가서 일곱 번 씻으라 해서 억지로라도 순종하여 가서 씻었더니 나았습니다(왕하5:14). 주님이 죽은 나사로의 무덤 앞에 막힌 돌문을 치우라 해서 순종하여 치웠더니 나사로가 무덤에서 걸어나왔습니다(요11:44). 이처럼 주님을 믿는 믿음으로 그 말씀에 순종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기도에 위기는 극복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