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총격으로 14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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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컬럼바인 참사 이후 20년간

미국 사회에 총기 규제 여론을 들끓게 한 1999년 컬럼바인 고교 총격 참사 이후 20년간 미전역에서 학교 총격 사건으로 최소 143명이 사망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공개된 데이터베이스와 법집행기관 보고서, 학교 웹사이트 정보, 미디어 사건 보도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지난 20년간 미국내 233개 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으며, 직·간접적으로 총격 사건을 경험한 학생 수는 22만6천여명에 이르렀다. 이들 가운데 학생·교사 143명이 사망했고 최소 294명이 부상했다고 WP는 전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19세 총격범이 AR-15 반자동 소총을 난사해 17명이 사망한 참사를 비롯해 모두 25건의 학교 총격 사건이 발생해 지난 20년 중 한 해 최다를 기록했다. 학교 총격에 사용된 총기류의 85%는 집에서 가져온 것이거나 친구·지인으로부터 건네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학교 총격의 약 70%가 18세 이하 청소년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집안 총기류 관리가 그만큼 허술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지적했다. 학교 총격을 저지른 학생은 6세 아동부터 15세 소녀까지 다양한 연령층에 분포됐다.

컬럼바인고교 총격 참사는 1999년 4월 20일 콜로라도주 덴버시 인근 서버브 리틀턴 타운내 컬럼바인고교 재학생인 에릭 해리스(당시 18세), 딜런 클리볼드(당시 17세)가 교정에서 총탄 900여 발을 무차별 난사해 학생·교사 등 13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이다. 마이클 무어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볼링 포 컬럼바인’의 소재가 되면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컬럼바인 참사 이후 미국 사회에서는 총기 구매 연령 상향, 공격용 대량살상 화기류 판매 금지 등 총기 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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