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속에 숨어있는 성경이야기] 탐할 람 (婪, 惏, 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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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진 목사/시카고빌라델비아교회 담임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창 3:6)

지난 주에는 금할 금(禁)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금할 금자를 기억하시면서, 오늘은 탐할 람(婪)자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던 금할 금자의 경우처럼, 위에는 수풀 림, 두 그루의 나무가 있습니다. 에덴 동산의 생명 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말입니다.  그런데 그 두 나무 밑에 계집(여자) 녀라는 글자를 적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글자의 뜻을 ‘탐내다’ ‘욕심내다’라는 의미의 탐할 람이라고 하였습니다.  두 나무 아래를 거닐다가 동산에서 가장 간악한 뱀에게 꾀임을 당하는 하와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까?    하나님께서 너희더러 동산 모든 나무의 과실을 먹지 말라고 하시더냐?  아니라,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노라.  뱀이 여자에게 ,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실과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한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 이제 그들의 눈이 밝아 자기들의 몸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 나무잎을 엮어 치마를 하였더라. <창세기3:1~7> 그렇게 하여 여자가 에덴 동산에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보고 품었던 생각이 바로 탐하는 마음이었다는 것을 정확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자는 기원전부터 오랫동안 사용되어 온 것으로 추정되어 오다가, 1899년 최초로 중국 은허에서 발견된 갑골문자로 인하여 한자의 초기 모양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원전 약 2000년에서 1500 년 사이에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자들은 오랜 세월동안 변화를 거쳐 지금의 한자 모습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오래된 글자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성경 말씀이 보입니다. 우리 마음 속에 숨어있는 욕심은 자랑하고 싶고, 보이고 싶고, 드러내 보이고 싶은 마음입니다. 하지만 귀한 보물은 아무도 넘볼 수 없는 하늘에 둔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세상 것에 마음을 빼앗기기 보다는 하늘에 보화를 쌓는 것에 더 마음을 두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