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20대 최다···이젠 젊은층 가장 많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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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타임스 보도
20~29세 전체 20%···중장년층에 빠르게 전파시켜
무증상으로 자각 못해···방역수칙 철저히 준수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최근 감염율이 가장 높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연장자에게 전파되어 더 큰 위험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여름 밀레니엄 세대가 술집과 식당에서 함께 어울리고 학생들이 대학 캠퍼스로 돌아오면서 젊은층 사이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급증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23일 간행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20~29세 젊은이들이 가장 많아 코로나19 확진자의 20%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머물지 않고 중년층이나 연장자들에게 전파되면서 새로운 확산이 이뤄지고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CDC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5월과 8월 사이에 미국 내 50개 주와 DC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어 응급실을 방문하거나 진단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온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감염사례는 20대가 가장 높았다. 또 이 연령대 그룹이 60세 이상 연장자들에게 코로나19를 빠른 속도로 전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는 파티나 술집, 기숙사 및 붐비는 장소에서 빠르게 전파된 코로나19 감염이 20대 뿐 아니라 이들과 접촉하는 취약계층을 위험에 빠뜨린다는 것은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여름 코로나19 확산이 급증한 남부 지역의 경우 명확한 패턴을 보였다. 20~30대 연령층 감염이 증가한 9일 이내 60세 이상에서 감염 사례가 증가했다. 앨라배마, 플로리다, 조지아주 등은 코로나19 전파가 순차적으로 일어났다. 20~39세 연령층의 확진자 증가가 9일 이내 40~59세 연령층의 코로나19 확진률을 높였고 15일 후에는 60세 이상 감염자들이 증가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가 자각 증상을 못 느끼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감염 취약 계층으로 바이러스 전파가 이뤄진다며 “젊은이들은 지역사회 코로나19 확산 방지 전략을 숙지하고 개인적으로 방역 수칙을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뉴욕타임스는 자체로 보유한 데이터베이스에 9월초 1,200곳의 캠퍼스에서 8만8,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보고되었다며 대학 캠퍼스가 코로나19 확산의 특정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의 앤소니 파우치 소장은 지난 23일 연방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는 대학 캠퍼스에서 학생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는 조치에 지역사회 확산의 위험성이 따른다”고 경고했다.

파우치 소장은 “다른 학생들에게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대학 당국이 아픈 학생들을 위한 하나의 격리 시설을 마련해야 한다. 별도의 기숙사 혹은 한 층을 할애해 아픈 학생들을 수용해야 한다“며 ”아픈 학생들을 집으로 돌려보낼 경우 지역사회 확산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하다고 조언하고 있다.<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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