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2-2018] 전국 세븐 일레븐 100곳 급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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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이른 아침 LA 한인타운 지역 베벌리 블러버드 선상에 위치한 세븐일레븐 매장을 급습한 이민 단속 수사관들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AP]

연방이민세관단속국, 불법체류자 21명 체포

 

트럼프 행정부가 새해 벽두부터 시카고를 비롯한 미전역에서 대규모 직장급습 작전에 나서는 등 불법체류자 고용 단속에 칼을 빼들었다.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은 10일 오전, 일리노이를 포함한 17개주와 워싱턴DC 등에서 세븐 일레븐 업소 98곳을 타겟으로 한 불시 단속 작전을 동시다발적으로 전개해 불법 고용된 이민자 종업원 21명을 체포했다. ICE은 이날 오전 6시 해당 세븐 일레븐 업소들에 일제히 동시에 들이닥친 후 매장 문을 닫은 채 I-9(종업원 고용자격 확인서) 현장 실사와 인터뷰 심사를 벌이는 방식으로 불체자 종업원들을 적발했다. 이날 체포된 불체자들은 곧바로 이민법원 출두 명령을 받았다. 불법 이민자를 고용한 업주들도 조사를 통해 벌금 등의 처벌을 받게 된다.

ICE에 따르면 이번 단속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직장이민 단속으로 기록됐다. 토마스 호번 ICE국장은 “불법 체류 종업원을 고용한 업주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작전이었다”면서 “이번 단속은 트럼프 행정부의 더욱 광범위한 불체자 단속과 추방작전 실시를 위한 새로운 전략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텍사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븐 일레븐은 전세계에 6만여 곳의 프랜차이즈 업소를 운영하고 있다. 세븐 일레븐은 성명을 통해 “종업원 고용과 그들의 취업자격을 확인하는 것은 개별 프랜차이즈 업주의 책임”이라면서 “이번에 적발된 프랜차이즈 업소와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한편 직장급습 작전은 부시 행정부 시절 가장 빈번하게 벌어졌던 이민단속 방식으로 불체자 고용이 의심되는 직장에 수백여명에 달하는 수사관들을 대거 동원해 일거에 불법취업 이민자들을 체포, 추방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토끼몰이식 작전의 문제점이 노출되면서 오바마 행정부에서는 직장급습 작전이 거의 사라지다시피 했다. 하지만 강성 이민단속주의자로 알려진 토마스 호만 ICE 국장대행은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직장급습 이민단속을 5배 이상 대폭 늘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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