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2017] “시카고에서의 첫 데뷔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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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테너 강민 저스틴 김 인터뷰

 

여성의 음역(콘트랄토나 메조 소프라노)에 해당하는 고음으로 노래하는 남자 성악가를 말하는 카운터테너인 김강민(활동명: 강민 저스틴 김, 29, 사진) 성악가가 주목받고 있다.

11살 무렵 시카고로 이민와 성장한 김강민은 저명한 지휘자 존 엘리엇 가디너가 몬테베르디 작곡가 탄생 450주년을 기념해 그의 작품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 ‘L’incoronazione di Poppea ‘(포페아의 대관식)에서 네로 황제역과 ‘L’Orfeo'(오르페오)에서 희망의 신 오르페오 역 등 주인공을 맡아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스위스 등 10여개 도시 투어공연을 펼치고 있다. 그는  지난 12일과 15일에는 시카고 해리스극장에서 공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노스웨스턴대에서 뮤지컬과 성악을 전공한 김씨는 졸업 일주일을 남기고 세실리아 바르톨리 패러디 영상 ‘김칠리아 바르톨리’를 온라인 영상매체 유튜브에 게재했는데, 그 영상이 42만뷰를 기록하는 등 화제가 되면서 전세계 성악계의 주목받게 됐다고 한다. 런던로얄아카데미대학원에 진학해 본격적으로 카운터테너로 활동한 그는 2013년 프로에 데뷔했고 현재까지 90여개가 넘는 작품에 출연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어, 스페인어 등 총 6개 언어를 구사하고 악기, 댄스, 재즈, 발레, 힙합, 연기, 뮤지컬 등 다재다능한 실력을 갖춘 김강민 성악가는 “성악은 영어, 독어, 프랑스어, 이태리어는 무조건 원어민발음으로 해야하다보니 유럽에서 밀리지 않기위해 정말 열심히 언어를 공부했다”고 전했다.

그는 “뮤지컬 전공하며 브로드웨이에 서고 싶다는 꿈을 품기도 했다. 브로드웨이작품들은 보통 6개월전에 스케줄을 잡는다. 프로데뷔 이후 브로드웨이에서 꿈에 그리던 역할 제의가 들어왔을 때 현재 2~3년의 스케줄이 이미 잡혀있는 터라 아쉽지만 못하게 됐다. 하지만 성악가로서 앞으로 올라갈 길이 멀기 때문에 최고봉에 설 때까지는 한 곳에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성악가로서 충실히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시카고에서의 첫 프로데뷔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씨는 “불과 6년전까지는 성악가의 꿈을 꾸는 시카고출신 학생이었지만, 이번에는 전업 오페라 가수로서 시카고에 와서 유명한 지휘자와 좋은 극장에서 공연을 할 수 있게 된 것이 감회가 새롭고 영광이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는 성악가의 모습 기대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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