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8-2016] “잘못된 것은 고쳐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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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링턴고 세계지도 한국 오류 발견 윤태정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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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정양

  한인 여고생이 학교에 걸린 세계지도의 한국 관련 오류를 발견하고 학교측에 시정을 요구해 해당 지도 제거를 약속받아내는 성과를 얻어냈다.

베링턴고등학교 9학년에 재학중인 윤태정양은 지난 18일 교내 서쪽빌딩 2층으로 수업을 들으러가던 중 지리수업을 하는 교실 복도를 지나다 벽에 부착된 대형(3mx2m) 세계지도를 발견하고 한국이 어디있나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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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링턴고교내 지리수업 교실 복도에 걸린 세계지도

 

지도

 한국 관련 오류 부분

 

“한국에서 온지 1년 정도 밖에 안돼서 그런지 세계지도를 보니까 자연스럽게 한국을 찾아보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한국의 수도인 서울, 제주도, 울릉도, 동해 등의 표기가 잘못된 거예요. ‘Seoul’은 ‘Soul’로 표기되어있고, 제주도랑 울릉도(독도는 그려있지도 않았음)는 일본땅으로 표기돼 있었어요. 그나마 동해(East Sea)는 표시돼 있었지만 그 위에 더 크게 ‘일본해’(Nippon Kai)’라고 쓰여있지 않겠어요. 이렇게 죄다 틀린 지도는 처음 봤어요. 얼마나 화가 나던지…”

윤양은 이런 사실을 친구들에게 알리고, 소셜미디어에 올렸더니 많은 이들이 항의하라는 반응을 보여서 용기를 내 게시물 담당교사를 찾아갔다고 한다.

“만나서 문제점을 얘기했더니 교사가 자세한 내용을 적어서 이메일로 보내달라고 했어요. 이메일을 보낸 후 다시 교무실을 찾아갔더니 그 선생님이 이메일로 답장을 보냈다고 알려주시면서 ‘정말 미안하고, 틀린 점을 지적해줘서 고맙다며 그 지도는 뜯어내도록 하겠다’고 했어요.”

윤양에 따르면, 학교측은 지난 25일 문제의 대형지도를 기부한 주민에게 허락을 받았으며 빠른 시일안에 제거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정양은 “지난 4~5년간 부착돼 있었다는 잘못된 지도를 한인재학생이 별로 없는 학교에서 떼어낸다니까 뿌듯했다. 앞으로 다른 학교 한인 친구들도 복도 다니다가 지도가 있으면 관심갖고 살펴보길 바라고 잘못을 발견하면 학교에 시정을 요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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