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전설 피펜 “우리 집서 1박 10만원에 농구 함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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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 드림팀 스카티 피펜의 자택<에어비앤비>

에어비앤비 통해 올림픽 기간 중 사흘, 시카고 자택 숙박 제공

마이클 조던과 함께 1990년대 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의 황금기를 이끌며 2차례 올림픽에 출전, 모두 금메달을 따낸 스카티 피펜이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특별한 제안을 했다.

도쿄올림픽 남자농구 경기가 열리는 다음 달 2일과 4일, 6일(미국 현지시간)에 시카고 북부 교외도시 하일랜드파크에 있는 자신의 집에 묵으며 특별한 관전 경험을 해보라는 제안이다.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Airbnb)에 올려진 피펜의 집 숙박비는 1박당 92달러(약 10만 원)이며, 하루 최대 4인까지 투숙할 수 있다.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숙박비 92달러는 피펜이 미국 남자농구 올림픽 대표팀에 발탁돼 첫 금메달을 획득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기념하는 뜻에서 책정됐다.

1992 올림픽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피펜과 함께 마이클 조던(시카고 불스), 매직 존슨(LA 레이커스), 찰스 바클리(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패트릭 유잉(뉴욕 닉스) 등 그야말로 ‘전설적인’ 이름들로 구성됐다.

이들 이외에 존 스톡턴과 칼 말론(이상 유타 재즈), 래리 버드(보스턴 셀틱스), 크리스 멀린(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데이비드 로빈슨(샌안토니오 스퍼스), 클라이드 드렉슬러(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크리스천 레이트너(듀크대)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세계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팀”이라는 찬사와 함께 원조 ‘드림팀'(Dream Team)으로 불린다.

피펜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대표팀에도 선발돼 2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올림픽 2차례 출전자의 집에서 경기를 보고 응원하는 경험을 팬들이 누려보게 하고 싶었다”며 “집 안에 농구 코트와 멋진 수영장도 있다. 이 모든 시설을 누리고 내 침대에서 잠도 자보라”고 권했다

투숙하면 실내 농구 코트, 홈 시어터, 야외 수영장, TV, 게임룸, 실내 사우나 등의 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기록을 보면 피펜의 집은 대지 1만800㎡, 실내면적 890㎡에 침실 6개·욕실 6개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300만 달러(약 35억 원)를 호가한다.

숙박 예약은 오는 22일 정오(미국 중부시간)부터 열리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미국 내 거주자들에게만 예약이 허용된다.

이외에도 피펜은 다음 달 5일 에어비앤비가 마련한 가상공간에서 드림팀 동료 래리 버드, 패트릭 유잉과 함께 1992년과 1996년 올림픽 출전 경험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조던과 함께 ‘불스 왕조’ 시대를 구가하며 NBA 챔피언십을 6차례나 제패한 피펜은 2010년 ‘농구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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