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말안듣는’ 승객 중 72% 마스크 안써 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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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규정 위반 승객 TSA 사전점검 프로그램 이용못해

올해 미국 항공기 내에서 규정을 위반한 승객이 6천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3명 중 2명 이상은 마스크 착용을 거부한 승객이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올해 현재까지 기내에서 규정을 지키지 않은 승객 사례는 모두 5천664건으로 집계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 보도했다.

이 중 마스크 착용과 관련한 사례는 4천72건, 전체 71.8%를 차지했다.

FAA가 부과한 과태료는 지금까지 전체 100만 달러를 넘었는데 이 중 기내 마스크 착용과 관련된 액수는 절반인 50만 달러 정도였다.

미국에서는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써야 하는 곳에서 이를 지키지 않으면 첫 회에 최소 500달러, 두 번째부터는 3천 달러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 FAA가 기내 승객 관련 조사에 착수한 건수는 1천30건으로 처음 1천건을 넘었다. 조사 건수가 가장 많았던 2004년(310건)보다 세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민사상 손해배상과 같은 법 집행 조처에 들어간 건수는 315건, 연방수사국(FBI)이 형사상 기소를 할 수 있도록 사안이 심각한 건수도 72건에 달했다.

FAA는 올해 초 폭력 행위 등 비행에 지장을 주는 승객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발표했다.

이전까지는 규정을 위반해도 경고 또는 교육을 받거나 건당 2만5천 달러까지 과태료를 물었지만, 지금은 형사상으로 건당 3만7천 달러까지 벌금을 물 수 있다.

FAA는 이와 함께 앞으로 규정을 위반한 승객에 대해 교통안전청(TSA)의 사전점검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 프로그램은 승객이 긴 줄을 서야 하는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검증된 승객에만 보안 점검 없이 짧은 줄만으로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스티브 딕슨 항공청장은 “선을 넘는 행동을 한다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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