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MO, 산불·폭염 증가 따른 보건 위협 경고
▶ “기후변화·대기오염 밀접…상호 보완적 정책 필요”
기후변화 여파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산불과 폭염이 지구촌의 공기질을 위협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 세계기상기구(WMO)는 이날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서 기후변화와 공기 오염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WMO는 “극심한 산불이 증가하고 있고, 이는 건강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며 “유럽과 북아메리카에서 관련 규제로 산업 및 교통 분야의 초미세먼지(PM2.5)가 줄었지만, 화재로 발생한 초미세먼지에 대한 노출은 증가했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대기질을 연구하는 WMO 소속 과학자 로렌초 래브라도는 “밀접하게 연관된 공기질과 기후변화는 분리해서 다룰 수 없다. 한쪽이 악화하면 다른 쪽도 악화한다”면서 기후와 공기질에 대한 상호 보완적이고 조화로운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산불로 식물이 불타면서 나오는 미세 입자는 자동차 매연보다도 독성이 더 강하다”면서 “산불로 발생한 미세 입자는 바람을 타고 산불 현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사람과 야생 생물에게도 해를 끼친다”고 말했다.
산불은 전 세계적으로 1990년대 이래로 세 배가량 급증했고, 이에 따라 2010년부터 2018년 사이에 매년 10만명이 추가 사망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WMO는 기후변화로 발생한 산불의 위험성이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산불로 인한 사망자 수가 최대 93%까지 과소평가돼 기존 평가모델로 추산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이 희생됐을 것이라고 WMO는 분석한다.
공기 오염을 일으키는 지표면 오존과 공기 중 입자인 에어로졸, 미세플라스틱 등에 대한 감시도 강화해야 한다고 WMO는 권고했다.
기온이 오르거나 대기 상태가 정체됐을 때 축적되는 지표면 오존에 대한 노출이 증가하면 수만 명의 조기 사망자가 추가로 나올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WMO는 대양과 대륙으로 퍼져 나갈 수 있는 에어로졸에 대한 우려도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공기 중 입자인 에어로졸 성분 가운데 ‘블랙 카본’이 눈과 얼음 위에 쌓이면 햇빛 반사량을 줄여 눈과 얼음이 녹는 것을 가속한다.
플라스틱이 햇빛이나 다른 요인에 의해 분해될 때 나오는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도 제기됐다.
WMO는 “플라스틱 생산과 부실하게 관리되는 플라스틱 폐기물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미세플라스틱을 운반하는 공기 중의 경로를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