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옥 대령 골드메달 추서운동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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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방하원 법안 통과, 한인사회 추진위 조직

올해 초 미군 최초의 아시아계 전투대대장 한국계 전쟁 영웅인 고 김영옥 대령에게 연방의회 금메달을 수여하자는 법안이 연방하원에서 발의된 가운데(본보 3월29일자 보도) 최근 한인사회가 추진위를 조직해 김 대령의 골드 메달 추서 운동을 본격화했다.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해 차세대 한인 정치인들의 선거 당선을 지지하고 후원하기 위한 초당적 전국단체인 ‘미주한인정치연합(KAPA·이사장 존 임)’은 “김영옥 대령의 골드 메달 프로젝트 법안(HR 2261)을 성공적으로 성사시키기 위해 전국적으로 영향력 있는 분들을 추진위원들로 영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방의회 금메달은 의회가 민간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영예의 상으로 지난 3월27일 미셸 박 스틸, 영 김, 앤디 김, 매릴린 스트릭랜드 등 4명의 한인 연방하원의원들은 고 김영옥 대령이 평생의 삶을 통해 보여준 영웅적인 행동과 리더십, 인도주의적 실천을 기리기 위해 의회 금메달을 수여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KAPA 측은 해당 법안의 통과를 위해 추진위원회를 꾸렸는데, 김영옥 대령의 조카인 다이앤 맥매스, 조셉 김 미 공군 준장, 데이빗 김 KAPA 사무총장 등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또 윌리엄 챈 전 미육군 소장, 에드먼드 고 CAWW2 내셔널 디렉터, 마이클 혼다 전 연방하원의원, 존 임 KAPA 이사장, 로버트 이 전 미육군 소장, 에드먼드 모이 연방조폐국 38대 국장, 크리스틴 사토-야마사키 전국재향군인네트워크 사무국장, 안토니오 타구바 전 미육군 소장 등이 추진위원으로 포함됐다.

조셉 김 공동 위원장은 “김영옥 대령은 훌륭한 용기와 리더십을 보여준 미국의 진정한 영웅”이라면서 “인종차별의 한계를 뛰어넘은 김영옥 대령은 지금까지도 한인사회에 큰 귀감을 주고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법안은 현재 하원 재정위원회에서 심의 중으로, 추진위원회는 워싱턴에서 전방위 로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 김영옥 대령은 독립운동가 김순권 선생의 아들로 LA에서 태어나 미군에 입대한 뒤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에서 아시아계 최초 전투대대장을 맡는 등 혁혁한 공을 세웠고, 예편 후 전쟁고아를 돌보며 인도주의를 실천한 전쟁 영웅이다.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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