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의거쳐 한인회관 이전 추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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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대 한인회장 선관위 주관 2차 회장·부회장 후보 토론회

크기변환_2차 토론회

  32대 한인회장 선관위가 주관한 마지막 후보자 토론회가 지난 14일 한인문화회관에서 열렸다.

 

32대 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차 후보자 공개 토론회에서 김학동 후보와 진안순 후보가 현 한인회관의 이전문제와 관련해 동의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지난 14일 윌링타운내 한인문화회관에서 열린 이번 토론회는 기호 1번 김학동 회장 후보와 이대범·안종현 부회장 후보, 기호 2번 진안순 회장 후보와 박창서 부회장 후보가 각 언론사를 대표하는 10명의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진 후보측 토니 김 부회장 후보는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두 번째이자 마지막인 이날 토론회에는 양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 및 유권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토론회는 박원정씨가 사회를 맡아부회장 후보 기조발언사회자 공통질문과 후보자 상호질문언론사 질문청중 질문회장 후보자 마무리 발언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기조발언에서 안종현 부회장 후보는누구나 한인사회 후세들이 주류사회에서 어떻게 하면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우리가 하고자하는 것은 그들의 얘기를 들어주고 활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 생각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대범 부회장 후보는한인회에 나와서 봉사하는 사람들은 다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직위를 떠나 커뮤니티를 위해 할 일이 있다는 자부심, 자신의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이뤄나가는 행복감이 굉장히 큰 것이 아닌가하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창서 부회장 후보는공정하며 모든 동포들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한인회를 바라는 마음이다. 한인회를 이끌어 나감에 있어 진 후보가 생각하는 배려, 양보, 환원 모든 것에 부회장 후보로서 동조하고 따르기로 했으며 최선을 다해 보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후보자들은 사회자 공통질문인 한인회장에 출마하게 된 계기를 영어로 설명했으며, 후보자 본인이 숙지하고 있는 공약 5가지에 대해 답변했다. 후보자 상호질문시간에서 진 후보는 김 후보에게공금의 정의를 알고 계신지 말해달라고 요청했고, 김 후보는 진 후보에게많은 열정, 에너지, 재력을 선거 후에 낙선하게 되면 이사장으로 들어와 함께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물었다.

링컨길 소재 현 한인회관이 오래됐고 주차공간 등이 협소해 동포들이 불편을 겪고 있어 이전 또는 건립의 얘기가 많았다. 31대 한인회에서는 코리아센터 건립추진위를 결성하기도 했다. 한인회장으로 당선된다면 이 문제와 관련해 어떻게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답변해달라는 본보 기자의 질문에 김학동 후보는당선이 됨과 동시에 한인회관 이전을 추진하겠다. 장소를 물색해서 작은 규모일지라도 저의 공약을 실천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아서 바로 이전하겠다. 이에 염려하는 동포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해 여론도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진안순 후보는한인동포사회의 규모가 커지다보니 넓고 좋은 건물의 한인회관이 필요하다. 전직 회장과 임원들과 충분히 의논하고 심도있게 생각해보고 이행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번 선거에서, 후보자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무엇이며 왜 그 기준이 돼야 하는지라는 타 언론사 기자의 질문에 박창서 부회장 후보는그간 체육인으로 활동해오면서 튼튼한 체력이 동포의 건강을 좌우한다는 부분에서 진 후보의 스포츠 공약과 부합하고 생각한다. 진 후보의 강한 리더십은 한인회를 잘 이끌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합류하게 됐다고 답했다. 이대범 부회장 후보는한인회를 운영할 수 있는 봉사활동 경험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김 후보 선거캠프에서는 한인회 조직도, 사업계획 등에 대해서도 구상하고 있으며 관광을 촉진할 수 있는 연계 사업과 아울러 홈페이지를 한층 더 발전시켜 시카고한인사회를 적극 알리고 싶다고 답했다. 이밖에 남은 선거기간 동안 유권자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 그간 한인회 사업 중 발전시키고 싶은 사업, 차세대를 위한 구체적인 공약 등과 관련한 질문들이 나왔다.

마무리 발언에서 김학동 후보는어떤 후보를 지지하든지 동포들이 꼭 투표에 참여하셔서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선거를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안순 후보는아메리칸 드림을 갖고 미국에 왔고 그 꿈을 이룬 사람 중 한명이다. 사회환원이라는 대명제를 안고 출마한 만큼 마지막 열정을 받아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가 끝난 후 김학동 후보는 선관위측에 1만달러를 추가 선거비용으로 전달했다.<현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