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일원 눈폭풍 강타···도시 전체 ‘올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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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출근길 눈폭풍이 몰아친 퀸즈 플러싱 노던 157가 도로가 한산함을 보이고 있다. 눈보라가 휘날리는 중에도 볼일을 보기 위해 나선 행인들이 힘겹게 걸어가고 있다. 1일 뉴저지에서 뉴욕으로 향하는 버스 운행 등 대중교통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조지 워싱턴 브릿지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승객의 발이 묶였다.[금홍기 기자]

오늘까지 최고 24인치 폭설 예보
항공기 무더기 결항, 옥외 전철·열차운행 중단
50마일 강풍 동반 정전피해도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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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뉴저지에서 뉴욕으로 향하는 버스 운행 등 대중교통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조지 워싱턴 브릿지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승객의 발이 묶였다.[금홍기 기자]
1일 뉴욕과 뉴저지 등 미동북부 지역에 눈폭풍이 휩쓸면서 뉴욕과 뉴저지 항공기편이 무더기 결항되고 열차와 페리, 전철, 버스의 지연운행, 취소사태가 잇따르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또 도로가 눈으로 덮이면서 극심한 교통마비가 발생했는가 하면 수 천 가구가 정전피해를 입었다. 뉴욕주와 뉴저지주는 이날 ‘비상사태’(state of emergency)를 선포하고 주민들의 눈폭풍 피해 주의를 당부했다.
■최고 적설량 24인치=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1일 밤부터 뉴욕과 뉴저지 일원에 내리기 시작한 눈은 2일 오후까지 계속돼 최고 24인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1일 오후 2시15분 현재 뉴욕시 센트럴팍에는 13.3인치의 눈이 내렸으며 2일까지 최대 24인치가 쌓일 것으로 예보됐다. 뉴저지에서도 12~24인치의 적설량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만약 실제 24인치의 눈이 내린다면 역사상 가장 많은 눈이 내린 날 중 하나로 기록되게 된다. 역대 최고 적설량은 지난 2016년 1월 3일 동안 기록한 27.5인치다. 하루 적설량 중에서는 2006년 1월 23일 기록한 27.3인치가 최고다.
■대중교통 취소 및 정전 피해. 교통사고 속출=이날 눈폭풍으로 뉴욕 뉴저지 일원에서 수천 편의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운행이 중단됐다.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은 1일 하루 모든 항공기 운항을 취소했으며, 라과디아 공항도 이날 오전까지 모든 항공기 운항을 중단했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1일 오후 2시부터 옥외 전철운행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뉴욕시 472개 전철역 가운데 204개 역이 일제히 문을 닫았다.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도 역시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3시30분 사이에 모든 열차 운행을 중단했으며, 메트로 노스 레일로드 역시 이날 오후 3시 맨하탄 그랜드 센트럴역에서 출발한 열차를 마지막으로 운행을 중단했다.
또 시간당 45~50마일의 강풍이 동반하면서 정전피해도 속출했다. 콘에디슨은 이날 2시15분 현재 뉴욕시에서 190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PSEG에 따르면 롱아일랜드에서 844가구, 뉴저지에서 117가구가 정전됐다. 뉴저지주는 주요 고속도로에서 상용트럭의 운행을 금지하는 등 교통 통제가 이뤄졌다. 또 뉴저지 트랜짓 버스와 레일, 라잇레일, 엑서스 링크 서비스 등도 1일 하루 운영을 중단했다. 교통사고도 속출하며 오전 출근길 11시께 뉴저지에서만 343건의 교통사고 신고가 접수됐다.
■관공서·학교 단축 근무·수업=뉴욕시는 1일에 이어 2일과 3일에도 공립학교 대면수업을 중단을 명령했다. 1일 뉴욕시 모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접종센터에 접수된 예약도 연기했다. 뉴저지정부도 주차량국(MVC)를 포함한 주정부의 비필수 관공서 문을 닫았다. 뉴저지주 대부분의 학군에서 하루 수업을 전면 취소하거나 단축 수업을 진행했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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