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10명 중 4명“마리화나 피운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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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흡연율 35년래 최고, 5.8%“한달 20차례 경험”, “흡연은 위험”22%로 최저

 

미 대학생들의 마리화나 흡연율이 35년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조사결과 작년 대학생의 10명 중 4명 이상이 지난 1년간 마리화나를 피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미시간 대학이 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에 19~22세 ‘풀타임’ 대학생 9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사 시점에서 마리화나 경험이 지난 12개월간 최소 한 번 이상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2.6% 였다.
특히 25%는 최근 한 달 내에 마리화나를 피웠다고 답했다. 두 경우 모두 198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한 작년 응답자의 5.8%는 최근 한 달간 20번 이상의 마리화나 흡연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러한 마리화나 흡연율 상승에는 마리화나에 대한 인식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19~22세 그룹에서 정기적 마리화나 흡연은 크게 위험하다고 답한 비율이 75%로 조사됐던 지난 1991년이 마리화나 흡연율은 가장 낮았다. 그러나 작년 정기적 마리화나 흡연이 크게 위험하다고 답한 비율은 22%로 198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다.
미시간 대학 연구진은 잦은 마리화나 흡연이 여러모로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진은 “뇌는 20대 초반에도 계속 자라고 있는데, 대마초 과다 흡연은 인지기능과 정신건강에 해롭다는 과학적 증거가 있다”면서 “이는 학업성취도 저하와 대학 중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리화나를 제외한 불법 약물 사용률은 18%로 전년도와 비슷했다. 코카인(5.2%), 처방마약제인 옥시콘틴(2.7%), 암페타민(8.3%), 엑스터시로 알려진 MDMA(4.3%) 등이 이에 해당한다.
대학생들의 음주와 담배 흡연은 소폭 감소했다.
작년 음주율은 74.6%, 담배 흡연율은 15.5%로 각각 나타났는데, 이는 10년 전(각각 79.4%, 29.9%) 또는 작년(각각 75.8%, 16.7%)보다 낮아진 수치다. 폭음하는 비율도 줄었는데, 작년 조사시점에서 지난 2주간 한 번 이상 폭음(연속 5잔 이상)한 대학생 비율은 28%로 198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여전히 10명 중 3명이 폭음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대학 캠퍼스내 주요문제로 남아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폭음은) 알코올 중독, 심각한 부상, 현명하지 못한 결정과 주변 사람들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위험한 행동들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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