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주를 대표하는 딕 더빈 연방상원의원과 태미 덕워스 연방상원의원이 시카고를 관할하는 일리노이 북부연방검찰청의 앤드루 부트로스 연방검사장 대행에게 사퇴를 요구했다.
더힐에 따르면 두 상원의원은 2일 공동성명을 내고, 이른바 ‘브로드뷰 6명’ 사건 처리 과정에서 연방검찰 내부의 혼란과 부적절한 행위 의혹이 드러났다며 부트로스 대행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두 의원은 성명에서 “앤드루 부트로스가 일리노이 북부연방검찰청 임시 검사장으로 재임한 기간은 혼란과 심각한 내부 기능 장애, 그리고 부적절한 행위 의혹으로 얼룩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사퇴해야 하며, 차기 일리노이 북부연방검사장 지명을 위해 공개적이고 투명하며 비당파적인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퇴 요구는 연방검찰이 ‘브로드뷰 6명’ 사건의 남은 피고인들에 대한 기소를 취하한 지 2주도 되지 않아 나왔다. 해당 사건은 대배심 절차 과정에서 검찰 측의 부적절한 행위 의혹이 제기되면서 무산됐다.
이 사건은 지난해 9월 시카고 인근 교외 지역의 이민구금시설 밖에서 벌어진 시위에서 비롯됐다. 당시 시위 참가자들은 이민세관단속국, ICE 요원의 SUV 차량을 에워싸고 차량을 훼손한 혐의를 받았다.
법무부는 지역 민주당 정치권과 연관된 인사들을 포함해 모두 6명을 기소했다. 이들 가운데는 진보 성향의 연방하원 후보 캣 아부가잘레도 포함됐다. 기소 직후 피고인들이 정치적 성향 때문에 표적이 됐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와 브랜던 존슨 시카고 시장, 주의회 의원들도 기소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사퇴 요구로 해당 사건을 둘러싼 정치적 압박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더빈 의원의 은퇴로 공석이 될 연방상원 의석에 출마한 줄리아나 스트래턴 일리노이 부지사도 부트로스 대행의 사퇴를 촉구했다.
스트래턴 부지사는 앞서 성명에서 “앤드루 부트로스 연방검사장 대행은 검찰청의 신뢰를 훼손했으며 사퇴하거나 해임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사법제도를 정치적 보복 수단으로 이용하려 한다는 우려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전문적 기준이 지켜지고 대중이 연방검찰의 기소와 행위에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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