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고 마스크 안 쓸 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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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마스크를 하고 시원한 분수대에서 뛰어놀고 있다.[연합]

■ 여름철 마스크 착용법
가급적 아침·늦저녁 외출
답답하면 거리두고 벗어

뜨거운 여름이 오고 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날씨 속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지 않으려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여름철의 고온다습한 기후에도 바이러스 확산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가을철까지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할지 모른다. 최근까지 미국내 19개주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더위가 찾아와 뺨까지 흘러내리는 구슬땀에 짜증이 나고 마스크 때문에 숨쉬기 어려워져도 마스크를 벗어선 안된다는 의미다. 15일 CNN 방송이 제안한 여름철 마스크로 인한 더위와 호흡 곤란을 피하기 위한 방법을 소개한다.

■가능한 한 무더위를 피하라
극심한 더위와 습도에서는 마스크를 통해 호흡하기가 더 어려워진다. 로모인 교수는 “매우 덥고 습하면 마스크를 쓰고 숨쉬기 어려워지니 외출해야 한다면 아침이나 늦저녁을 택해 진짜 더울 때를 피하라”고 말했다. 버지니아 커먼웰스 의과대학 리처드 웬젤 박사는 마스크를 썼을 때 호흡곤란을 느끼는 건 열이 바깥으로 나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웬젤 박사는 “마스크 착용으로 호흡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마스크를 벗되, 다른 사람과 최소 6피트 거리를 유지하면서 그늘에 앉아 물을 마시도록 하라”고 조언했다.

■몸의 이상 신호를 감지하라
현기증이 나거나 심장박동이 빨라질 경우 열사병을 초래할 수 있으니 재빨리 마스크를 벗고 더위를 피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웬젤 박사는 마스크를 쓰고 군중 속에서 행진을 하는 시위대에게 자주 수분을 섭취하고 될 수 있는 한 더위를 피해 휴식을 취하며 얼굴과 목에 젖은 수건을 둘러줄 것을 권했다.

■숨쉬기 편한 재질을 골라라
숨쉬기 어려운 이유가 마스크 재질 때문일 수 있다. 리모인 교수는 “마스크가 숨쉬기 편한 재질인지는 병균이 퍼지는 것을 얼마나 막아주는지만큼 중요하다”면서 “면 마스크는 통기성이 있고 편안해 많은 사람이 선호하며 겉감은 면, 안감은 플란넬로 된 마스크도 잘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이상적인 마스크는 얼굴에 고정되면서 착용시 편안해야 하고 모양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세탁해 건조시킬 수 있어야 한다.

■마스크를 올바르게 써라
마스크를 썼을 때 숨쉬기가 어렵다면 착용법이 잘못되었을 수 있다. 리모인 교수는 “마스크는 코와 입을 모두 가리고 얼굴 양옆에 꼭 맞게 쓰되 안쪽에 여유를 둬 숨 쉴 때 어려움이 없어야 한다”면서 “다른 사람과 6피트 이상 거리를 둘 수 있을 때만 마스크를 벗어라”고 조언했다.

■여분의 마스크를 가지고 다녀라
땀에 젖은 마스크는 얼굴에 달라붙어 호흡을 방해한다. 이와 관련해 웬젤 박사는 여분의 마스크를 챙겨서 다니라면서 “샌드위치 등을 담는 플라스틱 비닐봉지에 마스크를 넣어 다니면 비교적 깨끗하게 가지고 다닐 수 있다”고 조언했다.<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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