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초등학교 총기난사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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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 무차별 총격, 학생 3명 등 6명 사망

또 다시 초등학교에서의 총기난사로 어린이 3명을 포함 총 7명이 숨지는 참극이 발생, 미국을 충격에 빠뜨렸다.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총격은 테네시주 내슈빌에 있는 기독교계 사립 초등학교인 커버넌트스쿨에서 27일 오전 발생했다. 이날 총격으로 초등학생 3명과 교직원 3명이 사망했으며, 총격범은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다.

경찰은 총격범이 28세 여성이라고 밝혔는데, 여성이 총기난사를 벌여 초등학생들의 목숨을 앗아간 일은 사상 처음이어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학생 등 희생자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도착 즉시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당국은 밝혔다. 당국은 이 초등학교가 교회가 운영하는 곳이어서 학교에 경찰관이 상주하거나 배치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총격범이 이 학교 출신의 내슈빌 거주 여성 오드리 헤일(28)이라고 신원을 공개했다. 사망자들 중 어린이들은 모두 9살의 학생들이며 교직원 3명은 모두 60대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 여성 총격범은 이날 오전 학교 건물 1층의 옆문으로 침입해 학교 건물 2층으로 올라가면서 무차별적으로 총격을 했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관들이 건물로 진입해 2층에서 총을 쏘고 있는 여성을 발견하고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총격범은 돌격 소총 2정과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총기 사건이 발생하자 다른 학생들은 서로 손을 잡고 학교의 교회로 안전하게 대피했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부모들과 만났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존 쿠퍼 내슈빌 시장은 트위터에 “오늘 아침 내슈빌은 공포에 빠졌다”며 “도시 전체가 희생자 가족과 함께한다”고 애도를 표했다.

학교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초등학교는 2001년 설립됐으며 유치원부터 6학년까지 약 20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교사 수는 33명이다. 학교는 내슈빌 도심 남부의 부유한 그린힐스 지역에 있다고 AP는 전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5월 학생 19명과 교사 2명의 목숨을 앗아간 텍사스주 유밸디 초등학교 총기사건 등 미 전역에서 총기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벌어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연방 의회의 총기규제법 처리를 거듭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총기는 우리의 공동체를 파괴하고, 이 나라의 영혼을 찢어 놓는다”고 규탄하며 “의회에 내가 제출한 총기 규제법을 처리하기를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공화당이 공격용 무기를 금지하고 신원 조사 시스템의 허점을 막고 총기의 안전한 보관을 요구하기 위한 행동에 나서기 전에 얼마나 더 많은 아이가 죽어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