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럽 여론조사… “취임 후 최저이나 트럼프 최고치와 같은 수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놓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가운데 미국 국민 가운데 3분의 1 정도만 바이든 대통령이 다른 나라 지도자들로부터 존경받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평가로는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전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시 받았던 평가에 비교하면 최고치와 동률이다.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1천16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20일 조사해 11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세계 지도자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37%가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58%는 부정적으로 답변했다.
이념 성향으로 보면 민주당 지지자 74%가 바이든 대통령이 다른 나라 지도자들로부터 존경받는다고 답한 반면 공화당 및 무당층의 답변은 각각 3%, 34%를 기록했다.
연도별로 보면 취임 첫해인 2021년에는 58%가, 2022년에는 40%가 각각 바이든 대통령이 다른 나라 지도자들로부터 존경받는다고 답변했다. 작년에는 올해와 같은 37%였다.
올해 대선 때 재대결을 벌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2020년 37%가 세계 지도자들로부터 존경을 받는다고 답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시 받은 가장 높은 수치다.
다른 나라 국민이 미국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42%가 ‘호의적으로 본다’고 답했다. 이런 미국에 대한 호감도 평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취임 첫해인 2017년(42%) 이래 최저치라고 갤럽은 밝혔다.
국제 무대에서 미국의 위상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말에는 33%만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2021년 이래 계속 유지된 37%보다 낮아진 것이다.
이런 하락은 가자지구를 공격하는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미국에 대해 민주당 지지자들이 불만을 표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보도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