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추가 실업수당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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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구/본보 발행인

2020년 초에는 중국바이러스라는 말로 COVID-19 전염병이 퍼진다는 것을 들으면서 시작했고 미국대선의 부정에 중국의 개입이  있었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2020년은 끝이 났다. 중국이 관계되어 있다는 이 두사건은 2021년 6개월동안에도 심심치 않게 뉴스에 오르고 있다. 전염병은 백신의 개발로 주저 앉고 있으나 부정은 사라지지 않는 것 같다.  두 사건이 모두 역사속에서 지워질 수 없는 사실이지만 뉴스에 무관심으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남의 얘기인 듯 할 것이다.  지난 16개월은 짧은 단편영화를 본 것 같은 잠깐의 시간은 아니었다.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과 함께 전염병을 핑계로 전염병을 이용하여 편하게 살려고 하는 사람들이 늘고, 그들의 거짓세상이 판을 치게되는 것을 보면서 우리의 종착역은 어디일까  생각해  본다.

부적절한 실업수당을 받는 사람들에게 얘기하고 싶은 말이 있다. 부모가 적절하지 않은 실업수당을 받고 있는 것을 보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무엇을 내가 가르치고 있고 그들은 무엇을 배우고 있느냐”는 것이다.  “아버지 정말 잘하고 있어요. 저도 그렇게 할께요”를 가르치는 것이 아닐까? 실업수당을 받기 위하여 현금 받고 세금보고하지 않는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을 보면서 부러워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었인가?  실업수당의 근본은 일하는 사람들의 세금을 가지고 만들어져 나가는 것이다. 지금은 실업수당이 즐거움을 준다하여도 은퇴후 사회보장제도의 혜택을 받는 순간에도 그 즐거움이 계속될 것이냐는 것이다.  아마 계속될 수는 없을 것이다. 사회보장제도는 일하지 않은 사람에게 넉넉하게 나누어 주는 혜택이 아니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상것들이고 일하지 않고 실직수당을 받는 사람은 양반이라는 것인가? 지금 이 순간에도 정부의 실직수당프로그램이 연장되기를 바란다면 COVID-19이라는 전염병이 계속 지속되기를 기도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다는 말인가?

한국일보가 내 주머니의 현금이 늘어나기만을 바라며 신문을 만들었다면 한국일보는 벌써 문을 닫고 폐간을 하였을 것이다.  지난 1년이 넘는 기간동안 한국일보를 도와 준 미국의 비영리단체와 정부의 보조를 생각하면, 모자라는 살림이라도 그냥 문을 닫을 수는 없었다. 시카고 한인사회와 같이 동고동락한다는 책임감 때문일 것이다. 지난 50년을 다시 정리하면서, 새로운 50년을 기획하는 한국일보는 항상 한인동포사회에 없어서는 안되는 뉴스매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동포사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