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요구에 사표 던진 기자···”의학적 우려에 신념과도 안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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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의무접종 항의하는 미 뉴욕 시위대<로이터>

스포츠전문채널 ESPN 여기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백신 접종을 요구한 회사 방침에 반발해 사표를 던졌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17일 보도했다.

더힐은 ESPN의 대학 풋볼 취재 기자인 앨리슨 윌리엄스가 회사 방침이 자신의 신념과 맞지 않다는 이유로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윌리엄스는 “신념은 내가 최근 많이 생각하는 단어”라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아이를 하나 더 갖길 바라는 내 희망과 관련한 의학적 우려 외에도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도 (내 신념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내 가치관과 윤리 관념을 깊이 있게 들여다봐야 했고, 결국 그것들을 우선시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회사 백신 정책을 자신에게 면제해달라는 요청이 거부됐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둘째 아이를 가지려 하기 때문에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한 바 있다.

더힐은 “코로나 백신이 불임과 관련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했다.

다만 윌리엄스는 “내가 (백신을) 가볍게 여긴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백신이 대유행을 끝내려는 노력에서 필수라는 것을 이해하지만, 현시점에서 백신 접종은 내게 최선의 이익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앞서 ESPN은 지난 5월 “우리의 초점은 모두를 위한 안전한 근무 환경에 있다”면서 각종 스포츠 이벤트를 취재· 중계하는 5천500여 명의 직원에게 8월 1일까지 백신 접종을 요구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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