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스 구단 알링턴하이츠 경기장 이전에 근교 학군들 ‘재정 지원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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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베어스 경기장 <구글맵 사진캡쳐>

시카고 베어스 구단이 경기장 이전 계획과 함께 알링턴파크 부지에 대규모 주거, 여가 시설 설치를 발표하면서 해당 지역 담당 학군과 근교 학군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근방 팔래타인과 알링턴하이츠 일부를 포함한 15번 학군 교육감 로리 하인즈는 올 5월 토마스 헤이스 알링턴하이츠 시장에 보낸 편지에서 베어스 경기장 이전으로 늘어날 주민과 학생 수에 대해 시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지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인즈는 베어스 구단과 알링턴하이츠시가 구장 건설 계획의 일환으로 “조세담보금융지구(Tax Increment Financing District, TIF)가 설정될 것인지도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세담보금융지구가 설정되면 해당 지역은 최대 23년 간 시설 개발과 투자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하인즈 교육감은 “우리는 수 십년간 알링턴파크 경마장 직원들의 학생들을 교육시켜왔다”며 베어스 구단의 계획으로 늘어날 학생 수에 맞춰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알링턴파크 지역이 TIF지구로 선정되면 “15번 학군에 큰 걱정거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15번 학군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생각해봤을 때, 23년 동안 TIF 지구에 수십억 달러를 묶어놓는 것은 우리 학군에겐 우려되는 바이다”라고 설명했다.
15번 학군은 이번 11월 선거에서 교내 시설 개선을 위한 자금 9천 3백만 달러를 놓고 유권자의 투표를 받을 예정이다.
15번 학군과 일부 지역을 공유하는 214번 고등학교 학군은 베어스 구단과 대화를 이어나가고 있다면서 “(경기장 이전으로) 생길 일자리를 통해 우리 학생들의 커리어 프로그램을 확장시켜 나갈 기회”라고 계획을 환영하는 입장을 표했다. 그러나 15번 학군처럼 경기장 이전으로 인한 경제적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전달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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