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지역 병원들의 의료비 청구 체계가 여전히 복잡하고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비 가격 공개를 의무화한 연방법이 시행된 지 5년이 지났지만, 환자들이 실제 진료비를 미리 파악하기는 여전히 어려운 실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카고 선타임스와 시카고대학교 만수에토 도시혁신연구소(Mansueto Institute for Urban Innovation)가 2025년 병원들이 공개한 수천 건의 의료 서비스 가격 자료를 분석한 결과, 동일한 의료 시술이라도 병원과 보험 상품에 따라 비용 차이가 크게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정부는 2021년부터 ‘병원 가격 투명성 규정(Hospital Price Transparency Rule)’을 시행해 병원들이 검사와 시술 비용을 공개하도록 의무화했다. 소비자들이 의료비를 비교해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병원 간 경쟁을 촉진하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실제로는 많은 병원이 규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거나 공개된 자료가 일반 소비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대장내시경, 혈액투석, 엑스레이, 초음파 검사 등 다양한 의료 서비스에서 병원별·보험별 가격 차이가 반복적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현재 의료비 청구 시스템이 불투명하고 일관성이 부족해 일반 환자들이 이해하기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선타임스는 최근 병원 진료나 검사를 받은 독자들에게 예상치 못한 의료비 청구 사례가 있다면 제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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