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반인권적 행태를 피해온 미 탈북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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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한미자유연맹 부총재)

 

이곳 미국 중서부의 날씨가 이제는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하다. 지난 3년여간 전세계를 공포에 떨게 했고 많은 생명을 앗아갔고 고통을 주었던 코로나 비루스는 백신과 치료약의 개발로 잡힐듯 하더니 또다시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로 끈질기게 다시 재유행을 예고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북한 김정은이 노동당과 내각이 소집한 ‘전국 비상방역 총화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의 종식을 선포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늘은 북한코로나 비루스 종식선언과 관련하여 북한에서 의사생활을 하다가 탈북하여 미국 중서부에 거주하는 김마태씨의 의견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김마태씨는 최근 북한코로나 종식선언에 상당한 의심이 간다고 말하고 있다. 김마태씨는 북한에서 코로나 종식이 되었다지만 강제격리조치로 종식명령을 하고, 나머지 코로나 비루스 걸릴사람등은 방치시켰는지 혹은 강제격리조치를 취한것인지는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북한이 정상적으로 의약품조달을 할수있는 상태도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외부와 세계보건기구에서 주겠다는 백신도 거부했었고. 강제격리 조치를 취한것인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들리는 얘기로는 격리가 되서 탈북도 못하고 브로커들이 움직이지도 못한다고 들어서 강제격리의 상황이 매우 심각한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김정은은 지난 8월 10일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 연설에서 “악성 전염병 위기가 완전히 해소됐다”며 북한을 ‘코로나 청결 지역’으로 만들려는 방역 투쟁 목표가 달성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 발생 사실을 최초로 공개한 지난 5월 12일 이후 유지해온 ‘최대 비상 방역체계’의 등급을 낮췄다. 이에대해 북한을 직접 방문해 북한 보건 체계에 대해 연구한 경험이 있는 미국 보건전문가들은 북한의 신종 코로나 방역“승리” 주장을 일축했다. 단지 북한 주민들이 마주한 코로나 1차 유행이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일 뿐 바이러스는 계속 잠복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향후 주민들은 주기적으로 코로나의 재유행이나 변이를 겪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재유행과 변이는 북한에서 앞으로 수년간 주기적인 질병으로 정착할 공산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 북한이 백신을 받아들이지 않아 주민들이 코로나에 특히 더 취약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최근 유행으로 일부 주민들 사이 생겨난 자연면역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며, 새로 출현한 변이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효과만 가질  뿐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북한은 백신이 없어 중국보다 훨씬 취약하며, 이에 따라 향후 더 많은 입원, 사망, 그리고 잠재적으로 북한 보건 체계가 압도당하는 큰 유행이 다시 관측될 수 있다고 밝힌바 있다.

탈북의사 김마태씨는 북한이 이번에 코로나 종식선언을 한것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본격적인 북.중무역재개를 위한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코로나를 공식적으로 종식시켜야 대외이미지도 개선되고, 북.중무역도 본격적으로 재개될수 있다는 이야기다.

김마태씨는 북한이 비록 전세계 추세와는 달리 코로나 종식선언을 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인민들이 백신을 맞지않고 영양상태가 불량하므로 코로나 비루스의 위험이 여전히 크다고 말하면서 국제사회와 외부에서 북한내부로 해열제와 항생제등 코로나 치료약이라도 유입시켜준다면 북한인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것이라고 말한다.

최근 북한이 코로나 종식선언을 했지만 여전히 전세계에 코로나 재유행이 예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현실속에서 북한이 백신까지는 아니더라도 초보적인 치료약이라도 받아들여서 많은 백성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주었으면하는 간절한 바램을 기대해본다.

날씨가 자주 추워지면서 푸르고 힘있던 나무들의 이파리와 풀들도 이제는 조금씩 시들해지고 누렇게 색깔이 바래고 있다. 이제는 완연한 가을의 느낌을 받는다. 미국은 전세계 이민자들이 모여서 노력하며 사는 기회의 땅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기회의 땅에서 탈북민 가정으로 아직은 고등학생이지만 세계최고의 강대국 미국에서 미국의 리더의 꿈을 꾸고 있고, 태권도 선수로도 활약하고 있는 탈북소년이 있어서 많은 탈북민들에게 용기를 주고 귀감이 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미 유타주에 살고 있는 김정혁군이다. 정혁군 어머님은 북한에서 평안남도에서 살고 있었으나 김정은 정권비판에 관한 사소한 말때문에 온가족이 북한의 정보부인 보위부의 박해를 받게 되었고, 결국 심한 탄압을 피해 중국으로 탈북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정혁군 가족들은 중국신분이 없어서 항상 숨어다녀야만 했고 결국 누나는 중국에 남아서 아직도 고통스러운 생활을 하게 있는 처참한 현실이다.

정혁군은 비록 어릴때 미국에 와서 북한에서의 힘겨운 생활을 겪어보지는 않았지만 탈북민 출신 어머니로부터 북한의 배고프고 어려운 현실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라왔다. 그래서 간접적으로나마 북한과 미국생활을 비교 할수 있었던 정혁군은 미국에서의 생활이 더욱 감사하게 느껴지곤 했다. 평소 학교 공부이외에도 어릴때부터 태권도를 연마해온 정혁군은 지난 7월 한국에 미국 태권도 시범단을 대표하여 제 15회 세계 태권도 문화 엑스포에도 참석을 하여 탈북민출신으로 태권도의 기량을 마음것 보이기도 했다.

지난 7 월, 세계 태권도인들의 축제인 ‘제 15회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가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렸었다. 세계 18 개국 , 22 팀이 참가한 엑스포에선 미국의 탈북민 출신 선수 김정혁군이 품새 및 겨루기에 대회에 출전해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도 하였다. 김정혁군은 이미 유년기 부터 탈북민 출신 어머니가 태권도를 배워보면 어떻겠냐고 하셨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조금은 겁이나기도 하였지만 발을 허공에 힘차게 뻗고 손을 앞으로 내지르며 기합을 넣는 태권도 품새의 매력에 반하여 곧 본인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태어난 지 한 달 만에 어머니등에 업혀 북한을 떠나온 정혁군은 6년 간 신분을 숨기고 중국에서 살기도 하였다. 좀더 나은 생활을 위해서 찾아온 중국에서 숨죽여살아야 했었지만 아들에게 진정한 행복과 자유를 주고싶었던 정혁군 어머니는 또 한 번 탈출을 강행했고 , 마침내 아들과 함께 미국 땅을 밟을 수 있었다.

북한 출생이지만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시민이 된 정혁군이 미국에 살더라도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잊지 않기를 바랬기에 어머니는 태권도 교육만큼은 포기하지않았다고 한다.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던 정혁군은 산과 숲이 울창하게 우거진 한국산천의 짙은 녹색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 또한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의 본사가 있는 서울의 고층빌딩 숲들은 한국이 미국과 비교해서 전혀 손색이 없을만큼 현대화된 나라로 보였다.

미래에 미국의 지도자가 되고 싶어하는 태권소년 정혁군에게는 어머니의 지병과 경제적인 어려움은 늘 따라다니고 있다. 그리고 아직도 미국에 오지 못한 누나와의 재회를 기다리고 있다. 정혁군의 가정은 북한과 중국의 반인권적 행태를 피해 미국에 들어온 대표적인 경우 중 하나이다. 탈북과정에서 너무 심한 고통과 고생으로 현재 정혁군의 엄마는 심각한 육신적 장애를 가지게 되었다. 그로인해서 일을 할수가 없었고, 값이 싼 아파트에서 살면서 화장실이 고장나도 제대로 고쳐주지 않아서 배설물을 비닐봉지에 싸서 버리기도 했다고 한다. 김정은 북한정권과 중국의 반인도적 행태로 많은 탈북가정들이 아직도 고통을 겪고 있다. 북한과 중국은 이제라도 북한주민의 인권에 눈을 떠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