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4 F
Chicago
Wednesday, July 22, 2026
Home 종합뉴스 로컬뉴스 시카고 강·미시간호 무모한 보트 운항 급증…당국 “38년 만에 최악” 경고

시카고 강·미시간호 무모한 보트 운항 급증…당국 “38년 만에 최악” 경고

2
NBC-TV

시카고항 안전위원회, 캠페인 전개…과속·항적 피해 주의 당부

시카고강과 미시간호에서 과속과 난폭 운항 등 보트 안전사고가 크게 늘어나자 당국이 보트 이용객들에게 안전수칙 준수를 강력히 당부하고 나섰다.

시카고항 안전위원회(Chicago Harbor Safety Committee)는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올여름 시카고 수역에서 발생하는 무모한 보트 운항이 수십 년 만에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며 ‘오운 유어 웨이크(Own Your Wake)’ 안전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위원회 회장인 마이크 맥엘로이는 “38년 동안 이 일을 해왔지만 올해처럼 심각한 상황은 처음 본다”며 “법규와 과속의 위험성을 완전히 무시하는 보트 운항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캠페인은 최근 미시간호의 인기 레저 구역인 플레이펜(Play Pen)을 비롯해 시카고강과 호수 곳곳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르자 마련됐다.

지난 6월 말에는 먼로 하버 인근에서 보트 두 척이 충돌해 26세 여성이 숨지고 여러 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에는 시카고강 본류에서 한 고속 보트가 제한속도를 무시한 채 질주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면서 시민들의 우려를 키웠다.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이 공개한 영상에는 노란색 고속 보트 한 척이 카약 이용객들이 자주 다니는 ‘노 웨이크(No Wake Zone·항적 제한 구역)’을 빠른 속도로 통과하는 장면이 담겼다.

해당 보트는 건축 관광 유람선과 수상오토바이 옆을 아슬아슬하게 지나갔으며, 선체에는 ‘글로벌 워머(Global Warmer)’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운전자에게 범칙금이나 처벌이 내려졌는지에 대해서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맥엘로이 회장은 “이번 캠페인이 특정 사건 하나 때문에 시작된 것은 아니지만, 해당 사례는 위험한 과속 운항의 대표적인 예”라며 “이 같은 위험한 상황은 사실상 매일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전위원회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속도를 줄이고 자신의 항적(Wake)을 살피라(Slow Down. Watch Your Wake.)”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보트가 지나가며 만드는 큰 물결은 소형 선박과 계류 중인 보트는 물론, 강변 시설과 수변 생태계에도 피해를 줄 수 있으며, 운전자는 자신의 항적으로 인해 발생한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에 대해 법적 책임을 질 수 있다고 위원회는 설명했다.

맥엘로이 회장은 “시카고의 수로는 레저 보트와 카약, 관광선, 상업용 선박, 수변 사업체, 주민들이 함께 이용하는 공간”이라며 “운항 속도를 줄이고 항적을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사람과 재산, 해안 환경을 보호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점봉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 847.290.8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