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2년 전부터 위험 경고”…경찰, 현장에서 개 3마리 사살·나머지는 도주
일리노이주 워싱턴파크의 한 주택가에서 68세 남성이 여러 마리의 개 떼에게 집단 공격을 받아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워싱턴파크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10시 45분쯤 49번가 일대에서 개 공격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흉기에 쓰러진 듯 심각한 부상을 입은 제임스 깁슨을 발견했으나 끝내 숨졌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공격성을 드러낸 개 무리 중 3마리를 현장 사살했으며, 어둠 속으로 도망친 나머지 개들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주민들은 이번 비극이 예고된 인재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동네를 위협해 온 개 무리가 약 2년 전부터 인근 주택 마당 울타리를 빠져나와 주민과 어린아이들을 위협해 왔다는 증언이다. 주민들은 평소 외출조차 두려워할 정도로 방치 상태가 심각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소유주와 민원 기록을 둘러싼 당국의 설명은 엇갈리고 있다. 경찰은 이 개들을 유기견으로 추정하는 반면 주민들은 특정 주택에서 탈출한 개들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세인트클레어 카운티 동물관리 당국은 관련 민원 접수 기록이 없다고 밝혔으나, 주민들은 수년간 경고가 무시되었다고 맞서고 있다.
일리노이주 동물관리법에 따르면 정당한 사유 없이 사람을 공격한 개의 소유주에게는 엄중한 법적 책임이 물어지지만, 현재 소유주 입증이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4월에도 한 주택에서 100여 마리의 동물이 구조되는 등 유기동물 문제가 잇따랐던 만큼, 방치된 동물 관리에 대한 시 당국의 전면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점봉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 847.290.82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