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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September 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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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노숙인 12% 감소… 여전히 역대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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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시의 노숙인 수가 전년 대비 12% 감소했으나, 거리에서 생활하는 노숙인은 오히려 급증해 주거 위기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시가 발표한 연례 ‘특정 시점 노숙인 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시내 보호시설과 거리의 노숙인은 총 6,52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5년 대비 12% 감소한 수치지만, 이민자 대거 유입 사태 이전인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 감소세는 신규 유입 이민자가 줄면서 보호시설 입소자가 20% 이상 감소한 영향이 컸다. 반면, 보호시설 없이 노숙하는 길거리 노숙인은 1,641명으로 전년 대비 25%나 늘었다.

조사의 정확성을 둘러싼 논란도 제기된다. 조사 당일 체감온도가 영하 35도까지 떨어지며 상당수 노숙인이 CTA 열차나 경찰서, 난방센터 등 비공식 실내 공간으로 피신해 집계에서 누락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친척이나 지인의 집을 전전하는 임시 노숙자(더블업)까지 포함하면 2024년 기준 실제 노숙 경험자는 약 5만 8,625명에 달한다.

인종 간 불평등도 극심했다. 전체 노숙인의 66%가 흑인으로, 시카고 전체 흑인 인구 비율(29% 미만)을 크게 상회했다. 전체 노숙인 중 아동 비율도 33%에 달했다.

노숙인 지원 단체들은 수치상의 감소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며, 시카고시에 2027년 예산안 내 3,000만 달러의 전용 예산 편성을 요구하고 있다. 심각한 재정 적자 속에서 긴급 보호시설 확충을 넘어 저렴한 주택 공급과 정신건강 지원 등 근본적인 종합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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