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위험 낮추려면 포화지방보다 설탕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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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 플로리다대 연구진

유전질환인 ‘가족성 과콜레스테롤혈증’(familial hypercholesterolemia) 진단을 받으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 가능한 한 포화 지방 섭취를 줄이라고 의사들은 권고한다. 가족성 과콜레스테롤혈증에 걸리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건강한 일반인 평균의 2~4배로 높아지기 때문이다.

전미심장협회 등은 심장병 예방을 위해 육류, 계란, 치즈 등의 동물성 식품과 코코넛 오일 섭취를 피하라고 권장한다. 그런데 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이라고 권고할 만한 의학적 근거가 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장 건강을 지키려면 포화 지방이 아니라 설탕을 줄여야 한다고 연구팀은 강조한다.

심장병 전문가로서 연구 논문의 수석저자를 맡은 사우스 플로리다대의 데이비스 다이아몬드 교수는 “지난 80년간 가족성 과콜레스테롤혈증이 생기면 포화 지방 섭취를 줄여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야 한다고 말해 왔다”라면서 “하지만 이렇게 (환자에게) 권고할 만한 타당한 이유를 발견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오히려 과체중, 고혈압, 당뇨병 등 심장병 위험 요인을 가진 사람은 저 탄수화물 다이어트를 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연구팀은 제안했다. 이는 최근 전미심장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저널에 실린 다른 연구결과와 일치하는 것이다.

심장병 위험을 낮추려면 육류나 코코넛 오일보다 혈당치를 높이는 빵, 감자, 사탕 등을 줄여야 한다는 강력한 증거가 이 논문에 제시됐다. 다이아몬드 교수 등이 저자로 참여한 논문은 6일 ‘BMJ 근거중심의학(BMJ Evidence Based Medicine)’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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