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8개국 입국금지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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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여만인 31일부터
“확산 지연·과학적 분석 목적 달성”

미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출현 이후 아프리카 8개국에 취한 입국 금지 조처를 한 달여 만인 오는 31일부터 해제키로 했다.

로이터통신은 24일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은 오미크론 출현을 국제사회에 처음 보고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해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로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국에 대해 지난달 29일부터 입국금지 조처를 내렸다.

구체적으로 직전 14일 이내에 이들 8개국에 체류한 적이 있는 외국인은 미국행 비행기 탑승을 금지했다. 다만 미국 시민권자는 예외로 뒀다.

이 조처는 오미크론의 전염력이 매우 강해 미국 내 전파를 지연시키고 오미크론의 특성에 대해 과학적으로 분석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이뤄졌다.

하지만 미국에서 오미크론이 이미 우세종이 될 정도로 급속히 확산한 데다 오미크론의 위험성과 백신 반응 등에 대한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면서 이 제한을 더는 유지할 필요성이 사라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 당국자는 입국 금지 조처의 목적이 달성됐다며 미국 내 광범위한 전염 상황을 가정할 때 이 조처의 유지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보건당국이 여행제한 해제를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는 오미크론에 특화한 백신이 필요하지 않고 현재 사용하는 백신과 부스터샷(추가접종)이 매우 효과적이라는 자신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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