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다단계 사기 파장 커, 사기범 ‘존 김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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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워싱턴DC 지역을 강타한 다단계 금융사기 CMP(Club Mega Planet) 투자사의 존 김이 결국 사기 및 중범죄 절도 혐의로 구속됐다. 그의 거주지는 뉴욕으로 돼 있는데 2019년부터 3년간은 조지아는 물론 버지니아, 메릴랜드주 등을 오가며 암호화폐와 외환거래 등에 투자하면 단시간에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들을 끌어들여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가 2019년 설립해 운영하던 웹사이트가 2021년 6월 갑자기 폐쇄되면서 투자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으며 애틀랜타와 워싱턴DC 지역에서는 피해자들이 모여 대책위원회까지 결성하기도 했다. 따라서 이 사기 행각은 경찰을 비롯한 관계 기관에까지 고발 조치하기에 이르렀다. 다단계 피해자 중에는 한인이 300여 명 포함되어 있으며 투자금에 대한 이익금은 물론 원금마저 되돌려 받지 못하고 있어 경찰이 이에 대한 수사를 본격 시작했다. 버지니아, 메밀랜드 그리고 DC를 아우르는 피해자들의 피해액은 300-4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부분 현금으로 투자했기 때문에 증거 확보에 어려움이 따랐다.
또 조지아주의 애틀랜타를 주 무대로 활동한 존 김은 단시간 내에 서부 LA에서 동부로는 뉴욕까지 미 전역에서 3,000만 달러 규모의 피해자를 양산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다단계 피해자들의 지속적인 제보와 고발로 인해 조지아주 귀넷 카운티 경찰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김씨는 파산 챕터 7을 부르고 LA로 도주했으나 그곳에서 체포됐다.
그에게 투자를 한 사람들은 현금으로만 돈거래가 이뤄져 그 돈이 나중에 어디로 흘러 들어가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이 사기 문제의 파장이 크다는 지적이다.
시카고에서도 몇 년 전부터 암호화폐 투자를 권유하는 한인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투자자들이 현금을 건네주면 인터넷상에서 포인트를 받게 되고 다음 날부터 수익이 얼마 발생하는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입소문을 타고 번져나갔다.
이에 따라 투자를 권유하는 리더급의 한인들에게 돈을 건넨 피해자들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문제는 투자를 위한 돈거래가 모두 현금으로 이뤄지는 바람에 영수증이 없고 다만 포인트로만 적립되는 방식이었다는 것이다. 웹사이트에서 포인트 확인이 안 되는데도 시스템의 문제가 발생해서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넘어갔다는 지적이다.
투자자들은 돈을 받는 때 적립 포인트 90%, 비트코인 10% 형식을 취했으며 실제 현금을 받는 부류는 리더급 외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 중 2020년 10월부터 총 7만5,000여 달러를 건넸다는 한 피해자도 정작 현금으로 돌려받은 돈은 2,500달러에 불과했다.
CMP사의 총책 존 김은 체포 후 애틀랜타로 이송되어 귀넷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으며 보석은 허락되지 않았으며 7일 첫 심문이 시작된다.
본사는 이번 사기 투자와 관련해 피해를 본 시카고지역 한인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