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총격 살해 용의자 제보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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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시장, 4건에 총 10만달러 현상금

미주리주에서 지난 4월부터 어린이들이 잇달아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범인 추적에 실패하자 시장이 직접 나서 거액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25일 CNN·NBC방송 등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시의 라이다 크루슨<사진/AP> 시장은 지난 4월 이후 발생한 어린이 사망 총격 사건 4건과 관련, 범인을 잡을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하는 제보자에게 건당 2만5천달러씩 총 10만달러를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크루슨 시장은 “기존의 전통적인 수사법으로는 충분하지 않아서” 내린 결정이라며 “용의자들이 여전히 길거리를 활보하는 한 우리 모두 안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들 사건은 결정적인 증거나 목격자가 없어 경찰이 수사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상금은 독지가 등이 낸 기부금을 모아 마련했다. 범죄 사건 제보를 접수하는 단체인 ‘크라임스토퍼’는 현상금과 별도로 5천달러를 내놓겠다며 힘을 보탰다.

이 지역에선 최근 들어 10살 이하 어린이가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4월30일 2살짜리 케이든 존슨과 존슨 군의 어머니가 자신의 집에서 총에 맞은 채 발견됐고, 지난 6월9일에는 케네디 파월(3)이 집 바로 앞 인도에 서 있다가 총에 맞아 사망했다. 또 지난달 19일에는 에디 힐(10)이 집 앞 현관에서 살해됐으며, 가장 최근인 지난 23일 밤에는 솔단고등학교 인근 식당 밖에서 8살짜리 여자아이 저니 톰슨이 가족과 함께 있던 중 총에 맞아 숨을 거뒀다. 이들 사건 모두 아직 범인이 검거되지 않고 있다.

여기에 용의자가 붙잡힌 이달 초 7살 어린이 총격 사망 사건까지 더하면 지난 4개월 동안 세인트루이스 일대에서 10살 이하 어린이 5명이 총격으로 목숨을 잃은 셈이다. 현상금은 9월 1일까지만 유효하다. 당국은 시한이 짧은 만큼 제보자가 신속히 행동할 것으로 기대를 걸었다. NBC에 따르면 지난 4월 이래 세인트루이스 지역에서 어린이와 10대 청소년을 모두 합쳐 총 12명이 살해된 것으로 집계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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