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4자매·친모 등 일가족 5명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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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대와 경찰이 27일 오전 화재로 일가족 5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한 데스 플레인스 타운내 건물을 조사하고 있다.<데일리 헤럴드>

데스 플레인스 타운내 건물서 27일 오전 발생한 화재로

시카고 북서부 서버브 데스 플레인스 타운내 한 아파트 건물에서 27일 오전 불이나 1~6세 어린 4자매와 엄마 등 일가족 5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27일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아침 10시13분쯤 700대 웨스트 옥튼 소재 2층짜리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지나던 행인이 발견해 911에 신고했다. 출동한 소방대는 외관상 단독 주택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4채의 아파트로 나뉘어져 있는 이 건물에 이미 불길이 번진데다 심한 연기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무사히 탈출한 1층 입주민으로부터 2층에 사람이 있다는 제보를 접한 소방관들은 집안으로 진입해 쓰러져 있는 아이들과 여성을 발견했으나 아이들은 이미 연기에 의해 검게 그을리고 의식이 거의 없는 상태였으며 여성은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들은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모두 숨지고 말았다. 사망자들은 25세 여성(Citahaly Zamoido)과 그녀의 1~6세 사이의 4자매로 밝혀졌다. 당시 아이들의 친부는 직장에 출근해 집에 없어 화를 면했다.

앤더슨 데스 플레인스 소방서장은 “36년의 소방관 근무 중 이처럼 끔찍한 참사는 없었다. 오늘은 데스 플레인스 타운의 비극의 날”이라고 통탄했으며 인근 주민들도 어린 아이들과 엄마가 모두 목숨을 잃은 이번 참사에 비통해했다.

화재원인을 조사중인 소방서측은 예비조사 결과, 일가족이 있던 방안의 스페이스 히터에서 발화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들이 살았던 2층에는 출구가 1개뿐이었고 화재경보기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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