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주한 미사령관 “동맹, 평화달성 디딤돌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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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종섭 국방부 장관,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 사령관,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코리아소사이어티 유튜브 채널 캡처>

코리아소사이어티 정전기념 행사···이종섭 “참전용사 헌신 잊은 적 없다”

전직 주한미군 사령관들은 27일 한국전쟁 정전협정 69주년을 맞아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 구축과 한미동맹 강화를 호소했다.

빈센트 브룩스 전 사령관은 이날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주최한 온라인 정전기념일 행사에서 “정전은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 달성을 향한 과정에서 첫걸음일 뿐”이라고 말했다.
주한미군전우회 회장을 맡고 있는 브룩스 전 사령관은 “69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아직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를 성취하지 못했다”면서 “강력한 한미동맹은 정전의 토대 위에 세워졌지만, 이는 아직 이루지 못한 일과 평화 달성을 향한 디딤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지름길은 없다”면서 “자유의 이름 아래 이뤄진 위대한 희생을 공경하고 평화를 달성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자유, 정의, 인간 존엄성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월터 샤프 전 사령관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한국과 미국 곳곳에서 열리는 정전협정일 행사들은 땅, 바다, 하늘, 사이버 공간에서 한국을 지킨 군인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며 “정전협정은 적대 행위를 중단시켰으나 평화협정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샤프 전 사령관은 “오늘날 북한은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계속 개발하고 여전히 재래식 무력 사용을 원하고 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미국과 북한과의 대화를 거부하고 역대 가장 많은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물론 추가 핵실험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같이 갑시다”라고 한국어로 또박또박 말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이날 온라인 행사에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도 영상 메시지를 보내 “어떤 이들은 한국전쟁을 잊혀진 전쟁이라고 말하지만 대한민국 국민은 참전용사의 용기있는 행동과 영웅적 헌신을 단 한 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 장관은 “남침 야욕을 버리지 못한 북한은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며 여전히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히 위협하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는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참전용사 덕분에 꽃피운 대한민국의 자유, 평화, 번영을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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