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랜드팍 총기난사 용의자, 살인 등 117개 죄명으로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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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소사실 인정될 경우 최대 무기징역

일곱 명이 사망하고 서른 명 이상 부상을 입은 하이랜드팍 총기난사 사건의 용의자가 살인을 포함한 117개의 죄명으로 기소됐다.

하이우드 출신 21세 남성 로버트 크리모 3세는 지난 4일 독립기념일 축하 퍼레이드가 한창이던 하이랜드팍 시가지에서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자행했다. 이날 총기난사 피해자는 총에 맞아 하반신 마비가 된 8세 어린이부터 80대 노인까지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는 기소장에 사망한 피해자 1명당 3건의 1급 살해죄, 각각 48건의 살인미수 및 가중폭행죄 등 총 117건의 공소사실을 명시했다.
참사 직후, 수 시간의 수색 끝에 경찰에 체포된 크리모는 현재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수사 당국은 크리모가 시가 행진이 열리던 장소 근방에 위치한 건물 옥상에서 발포한 뒤, 인파에 숨어 현장을 달아난 것으로 보고있다. 이어 그는 본인 어머니 차를 빌린 후 위스콘신주 매디슨에 있는 또 다른 축제 현장에서 무차별 총기난사를 계획하던 중 일리노이주로 돌아와 경찰에 붙잡혔다.

수사 당국은 그가 총격을 행한 옥상에서 80개 이상의 탄피가 발견되었으며 근방에서 범죄에 사용된 총기가 수거되었다고 전했다.
레이크 카운티 범죄 수사과 대변인 크리스 코벨리는 이달 초, 용의자는 일리노이 주에서 합법적으로 구매한 반자동 총기를 사용해 범죄를 저질렀으며 이번 참사를 “수 주 동안 계획해왔다”고 말했다.

크리모의 정확한 범죄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경찰 당국은 크리모가 숫자 4와 7에 대한 “어떤 친밀감”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 반대는 독립기념일 날짜와 같은 7과 4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독립기념일 사건 이전 특별한 범죄 경력이나 정신질환 관련 기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에서 공소사실이 모두 인정될 경우 크리모는 최대 무기징역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크리모는 오는 3일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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