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꼭 독감예방접종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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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 보건전문가들 치명적인 독감 유행 예상

올겨울 독감이 매우 심각할 것으로 예상돼 일리노이주 보건당국이 주민들에게 독감예방백신을 반드시 접종받을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23일자 시카고 트리뷴 온라인판 보도에 따르면, 정확한 예측은 어렵지만 보건 전문가들은 올해 독감이 2년전 미전역을 강타했던 H3N2 같은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유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는 미국보다 6개월 먼저 독감 시즌을 맞는 호주와 남반구에서의 독감 수준에 근거한 것이다.

올들어 호주는 지난 5년 평균보다 4배 많은 환자들이 독감에 걸렸으며 사망자수도 예년의 2배에 달했다. 또한 남반구에서 유행하고 있는 독감 바이러스는 H3N2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바이러스는 지난 2017~2018 시즌에 미국에서 대유행했던 바이러스로 당시 무려 4,900만명이 독감에 걸렸고 이중 목숨을 잃은 사람은 거의 8만명에 달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17~2018 시즌때 독감 사망자수는 지난 10여년 이래 가장 많은 숫자였다.

이와 관련, 일리노이주 보건국의 노지 에지크 디렉터는 “올해 독감백신은 보건당국이 어떤 종(strains)을 포함할지 결정하기 위해서 다소 늦춰졌다. 그러나 이제는 백신을 맞을 수 있다. 태어난지 6개월 이상이면 누구나 10월말까지 예방접종 받기를 권장한다. 특히 빨리 맞을수록 더 좋다. 올해 백신에 H3N2종이 추가됐지만 이 종은 변형될 수 있다. 하지만 완벽하게 맞지 않더라도 백신을 안맞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강조했다.

네이퍼빌 소재 듀페이지 메디컬 그룹의 마이클 피츠제럴드 가정의학 전문의는 “아직 독감 환자를 보지는 못했지만 예의주시하고 있다. 누구든지 열, 기침 또는 목이 아픈 사람들은 독감으로 간주하고 치료한다. 작년 독감 시즌은 그리 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안심하고 올해 예방접종을 맞지 않을까봐 걱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독감은 사람들을 아프게 하고 병원에 입원하게 만드며 사망에 이르게도 한다. 독감백신 예방접종으로 입원과 사망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모든 일리노이주민들이 하루속히 접종받기를 적극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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