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사역이 한인 후세에 이어지길”

1144
로고스선교회가 30년의 시카고시대를 접고 최근 북서부 서버브 노스브룩 타운에 마련한 새 사옥의 외부(좌)와 내부 모습.

30년 의료·문서사역 로고스선교회, 노스브룩 새 사옥 이전

1976년부터 시카고에 본부를 두고 미전역에서 의료와 문서 사역 등을 감당해오고 있는 로고스선교회(회장 박도원 목사)가 지난 2일 서버브에 위치한 새 사옥으로 이전해 업무를 시작했다.

기독의료상조회(CMM), 크리스찬저널, 라모나 로고스하우스(쉼터/기도원)를 산하에 두고 있는 로고스선교회는 지난 30년간의 시카고 시대를 접고 한인 동포들을 더 가까이서 섬기기 위해 한인 밀집지역 중 하나인 노스브룩 타운내 새 사옥(2315 Sanders Rd.)으로 이전했다. 새 사옥은 9만 스퀘어피트에 달하는 대형 2층 건물로 3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다. 로고스선교회는 그동안 한인 인구가 서버브로 많이 이동하면서 시카고에서 함께 일할 동역자들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이전으로 더 많은 인원 확충을 기대하고 있다.

새 사옥 1층에는 기독의료상조회 회비를 받고 병원비 처리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회원 서비스, 검토 및 평가, IT 등 대부분의 부서가 자리를 잡고 있다. 2층에는 임원실과 홍보, 인사팀 등이 업무를 본다. 지하실에는 직원들의 편의를 위한 골프룸, 피트니스 시설 등이 갖춰져 있으며, 매주 수요일 오후 1시 직원들이 모여서 예배를 보는 예배실, 식당, 쉼터, 컨퍼런스 룸 등도 구비돼 있다.

로고스선교회는 1976년 10월, 박도원 목사에 의해 설립돼 그해 12월 일리노이주정부에 비영리단체로 정식 등록됐다. 1978년 4월, 당시 미주 한인 교계에서 기독교 문서 매체 공급의 필요가 절감되던 시기에 ‘월간 로고스’를 창간해 문서사역을 시작했다. 1981년 10월, ‘월간 로고스’에서 ‘크리스찬저널’로 제호를 변경하고 주간지로 발행했다. 1996년 6월에는 로고스선교회 산하에 의료나눔사역기관인 기독의료상조회를 창립했다. 2006년에는 캘리포니아주 라모나에 약 70여 에이커 대지를 매입했고 이후 고로스 하우스 라모나 쉼터 1·2, 기도원, 게스트하우스 등을 마련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특히 기독의료상조회를 통해 미전역에 수많은 한인 기독교인 회원을 둔 대표적인 한인 기관으로 발전했다. 현재 4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시카고 본사를 중심으로 남가주지회(애너하임), 동남부지부(애틀란타), 동부지부(뉴저지), 남부지부(댈러스) 등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해 활발히 활동중이다. 특히 의료보험 미가입자에 대한 벌금이 여전히 있는 캘리포니아 등 타주에서 회원들이 더 많이 가입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이번 겨울 시즌 동안 가입자가 7천명 이상 늘기도 했다.

로고스선교회 회장 박도원 목사는 지난 10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하나님께서 노스브룩 새 사옥을 주신 큰 뜻이 있다고 믿는다. 전국적으로 현재 약 4만명의 회원을 보유중인데 그 수가 계속 늘고 있어서 직원 충원이 필요했고 옛 사옥은 무척 좁았다. 또한 20여년 전부터 한인들이 떠난 지역에 있다보니 사역자들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더 넓은 장소가 필요했는데 적절한 시기에 새 건물을 허락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로고스선교회는 늘 우리의 사역이 한인 기독교인 후세들에게 이어지길 간절히 소망해왔다. 새로 마련한 사옥은 9만 스퀘어피트에 달하는 넓은 공간이기 때문에 후세들이 미 주류사회에서 기를 펴고 활동하는데 손색이 없을 것이다. 한인 이민 역사는 다른 커뮤니티에 비해 짧다. 하지만 마치 스웨덴 사람들이 의료사역에 힘써 공을 세운 것처럼 우리도 전세대에 걸쳐 의지와 뜻을 가지고 기독교인으로서 최선을 다한다면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의료비 나눔 사역에 대해 아직 모르시는 한인들도 많다. 일반 보험료에 비해서 무척 저렴하기 때문에 믿지 않는 분들도 많다. 우리는 비영리단체다. 급성장을 원하지 않는다. 의료보험 미가입자에 대한 벌금을 피하기 위해 가입하는 사람들을 모으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진실한 기독교인들이 자신이 건강할 때 의료비로 다른 사람을 돕고, 다른 사람이 도움이 필요할 때 돕는 것에 중점을 둔다. 앞으로도 전 직원이 최선을 다해 사역을 감당해나가겠다. 많은 기도와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고스선교회는 새 사옥 이전과 함께 사역이 확대됨에 따라 기독의료상조회 전 부서와 크리스찬저널에서 근무할 인재들을 대대적으로 모집중이다. 모집부문은 재정, 인적자원 관리, IT, 회원 서비스, 니즈 프로세싱, 검토 및 협상, 관리인, 크리스찬저널 편집기자 등이다. 지원자는 이력서를 이메일(clairekim@logosmission.com)로 보내면 된다. 노스브룩 새 사옥에 대한 오픈하우스는 4월중에 열릴 예정이다.(문의: 773-777-8889, www.cmmlogos.org)<신은영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615 Milwaukee Ave Glenview, IL 6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