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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ne 2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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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기사 “승객이 총 있다고 신고했는데도 경찰이 그냥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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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TV

시카고 경찰 대응 논란… 내부 감찰 조사 진행, 사건 발생 6개월 지나도 기소 없어

승객에게 폭행을 당한 우버 운전기사가 총기를 소지한 승객 때문에 경찰에 두 차례나 도움을 요청했지만 시카고 경찰이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아 결국 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우버 운전기사 타이 토머스(Ty Thomas)는 지난해 12월 14일 새벽 시카고 남부 잉글우드 지역에서 승객을 태운 직후 위협적인 상황에 처했다.

토머스는 승객이 예상보다 긴 대기시간에 불만을 품고 차량에 탑승하자마자 욕설과 협박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승객은 차에서 내리기를 거부했고 총을 가지고 있다는 식으로 여러 차례 위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에는 모든 상황이 녹화됐다.

토머스는 순찰차를 발견하자 즉시 유턴해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경찰을 보자마자 ‘저 사람이 총을 가지고 있다. 차에서 내리지 않는다. 나는 우버 기사다’라고 여러 차례 외쳤다”며 “승객도 경찰에게 ‘날 데려가라’고 소리쳤지만 경찰은 그대로 차를 몰고 떠났다”고 말했다.

당시 순찰차는 경광등이나 사이렌을 켜지 않은 상태였으며 긴급 출동 중인 것으로는 보이지 않았다고 그는 주장했다.

승객이 여전히 차량 안에 있던 상황에서 토머스는 다시 순찰차를 따라가 경찰의 주의를 끌었지만 이번에도 별다른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토머스는 경찰관이 한숨을 쉬며 “지금은 이런 일에 신경 쓸 시간이 없다”는 취지의 말을 한 뒤 승객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대로 출발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떠난 직후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토머스는 승객이 자신의 머리를 붙잡고 둔기로 보이는 물건으로 뒤통수를 여러 차례 가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격을 막으려고 몸부림치는 동안 차량이 거의 사고가 날 뻔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블랙박스 영상에는 토머스가 승객과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이 일부 담겼으며, 그는 가까스로 차량을 몰아 시카고 경찰 제4지구 경찰서까지 이동했다.

차량이 경찰서 앞에 멈추자 승객은 곧바로 차에서 내려 달아났다.

토머스는 사건 직후 머리 뒤쪽이 찢어져 피를 흘린 흔적과 얼굴 곳곳에 생긴 찰과상 및 타박상을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순찰차의 GPS 기록을 토대로 당시 출동 내역을 확인한 결과, 사건은 오전 3시 11분부터 3시 13분 사이 발생했으며 해당 순찰차는 오전 3시 24분에야 다음 신고인 절도 경보 사건에 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찰이 긴급 출동 중이어서 도움을 줄 수 없었던 것은 아닌 것으로 보여 문제가 되고있다.

시카고 경찰 강력계장을 지낸 유진 로이 전 형사는 경찰의 대응이 적절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찰관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차량에서 내려 상황을 확인했어야 했다”며 “만약 우선순위가 높은 긴급 신고를 받고 있었다면 다른 순찰차에 지원을 요청했어야 하는 것이 정상적인 대응”이라고 말했다.

토머스는 경찰에 승객의 이름까지 모두 알려줬지만 최초 경찰 보고서에는 용의자의 신원은 물론 경찰이 현장에서 도움을 주지 않았다는 내용도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건 발생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용의자에 대한 형사 기소는 이뤄지지 않았으며, 시카고 경찰 내부감찰국(Bureau of Internal Affairs)은 당시 경찰관들의 대응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우버 측은 경찰로부터 이번 사건과 관련한 협조 요청을 받은 적이 없으며 수사에 적극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토머스는 “누군가 경찰에게 ‘도와달라. 저 사람이 총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면 최소한 확인은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대부분의 시민은 그런 상황에서 경찰이 그냥 떠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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