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F
Chicago
Friday, June 26, 2026
Home 종합뉴스 로컬뉴스 폭풍 피해 틈탄 수리업체 사기 급증…“선불 전액 요구·빈칸 계약서 주의”

폭풍 피해 틈탄 수리업체 사기 급증…“선불 전액 요구·빈칸 계약서 주의”

1
사진 ABC7

일리노이 지역에서 강한 폭풍으로 나무가 쓰러지고 주택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피해 복구를 노린 수리업체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전국보험범죄국(NICB)에 따르면 수리업체 사기 사례는 2023년부터 2025년 사이 38% 증가했다. 재난 관련 사기로 소비자들이 입는 피해액은 매년 93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올해 일리노이에서는 토네이도가 192건 보고돼, 지난해 세운 기존 기록 142건을 크게 넘어섰다.

NICB는 폭풍 피해 직후 집주인과 사업주들이 빠른 복구를 원한다는 점을 사기범들이 악용한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글로 NICB 회장은 “파괴적인 폭풍 뒤에는 보험금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피해자들을 노리는 사기범들이 몰려든다”며, 복구를 시작하기 전 경고 신호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의해야 할 징후로는 집집마다 찾아와 계약을 압박하는 방문 영업, 온라인 메시지나 전화로 접근하는 고압적 판매 방식, 빈칸이 남아 있는 계약서, 공사 시작 전 전액 선불 요구, 본인부담금을 면제해주겠다는 제안, 보험금 청구 권리를 업체에 넘기는 ‘권리 양도’ 요구 등이 꼽힌다.

전문가들은 폭풍 피해를 입었을 경우 먼저 보험사에 연락해 보장 범위와 조건을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수리업체를 고를 때는 여러 곳에서 견적을 받고, 추천인과 업체 이력을 확인해야 한다. 타주에서 온 업체나 즉각 결정을 요구하는 업체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계약을 체결할 때는 공사 비용, 작업 범위, 일정, 지불 조건을 모두 서면으로 남겨야 하며, 빈칸이 있는 계약서에는 절대 서명하지 말아야 한다. 공사가 약속대로 완료되기 전에는 전액을 지급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베터비즈니스뷰로(BBB)의 스티브 버나스 회장은 이른바 ‘폭풍 추적 업체’들이 피해 지역에 들어와 충격과 불안에 빠진 주민들의 감정을 이용한다고 경고했다. 지붕이 뚫리거나 외벽이 떨어져 나간 상황에서 빠른 수리가 절실하더라도, 감정에 휩쓸려 성급히 계약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김승재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 847.290.8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