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주의 양대 민간 수도회사가 대규모 요금 인상과 모기업 합병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주민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주 최대 민간 수도회사인 일리노이 아메리칸 워터는 일리노이 상업위원회(ICC)에 1억4,200만달러 규모의 요금 인상을 신청했다. 전액 승인되면 35만7,000명의 일반 가정 수도요금은 월평균 약 14달러, 하수도 이용 고객은 약 28달러 추가된다.
두 번째로 큰 아쿠아 일리노이도 2,650만달러 인상을 요청했다. 수도와 하수처리를 함께 이용하는 고객의 월평균 요금은 약 23달러 오를 전망이다. 승인 시 수도·하수도 이용 가정은 약 15% 오른 월 178달러, 수도만 이용하는 가정은 약 30% 오른 월 102달러를 내게 된다.
두 회사는 노후 수도관과 저장탱크 교체, 납 수도 인입관 제거, 사이버보안 강화 등 기반시설 개선에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일리노이 아메리칸은 2026~2027년 시스템 현대화에 약 5억7,700만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비자단체 시민유틸리티위원회(CUB)는 요금 인상과 함께 추진되는 두 회사 모기업의 합병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CUB는 일리노이 아메리칸의 모기업 아메리칸 워터가 아쿠아의 모기업 에센셜 유틸리티스를 인수하면, 주내 규제 대상 수도·하수도 고객의 99.99% 이상이 아메리칸 워터 계열사의 서비스를 받게 될 것으로 추산했다.
CUB는 두 회사가 요금과 서비스 문제로 오랫동안 민원을 받아왔다며, 합병이 승인되면 사실상 독점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아쿠아 일리노이는 주주 자기자본이익률을 9.6%에서 10.8%로, 일리노이 아메리칸은 9.84%에서 10.75%로 올려달라고 요청해 주주 이익을 우선한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ICC는 합병안을 11월, 일리노이 아메리칸 요금 인상안을 12월, 아쿠아 일리노이 인상안을 2027년 5월 심의할 예정이다. 승인되면 일리노이 아메리칸의 새 요금은 2027년 1월, 아쿠아 일리노이는 같은 해 4월 말부터 적용된다.
일리노이 아메리칸 요금 인상 관련 공청회는 7월 14일 볼링브룩에서 열린다. 주민들은 ICC 웹사이트나 소비자서비스국 전화로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최근 향후 요금 심사 때 주민 공청회를 의무화하는 법안에 서명했으며, 해당 법은 2027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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