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흡연 청소년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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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 1년새 150만명 늘어 총 360만명

 

전자담배를 피우는 미국내 청소년들이 급증하고 있어 금연 캠페인의 성과를 퇴색시키고 있다고 AFP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전자담배를 상습적으로 피우는 중고교생은 모두 360만명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의 210만명보다 무려 150만명이 늘어난 것이다. 반면에 이들 연령층에서 일반 담배와 기타 담배 제품을 상습적으로 피우는 중고교생은 2017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에 머문 것으로 추정됐다.

CDC에 따르면 증고교생층에서 일반 담배와 전자담배의 상습 흡연자는 2017년의 360만명을 크게 웃도는 490만명으로 추정된다. 전자담배 소비가 급증한 것이 그 주요인으로 꼽혔다. CDC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담배 유형을 막론하고 연도별 증가세로는 사상 최대폭이라고 지적했다.

전자담배가 등장하자마자 청소년들로부터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일반 담배를 피우는 청소년들은 2011년부터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상습적으로 흡연하는 고교생 가운데 전자담배를 피우는 비율은 2017년 11.7%에서 지난해에는 20.8%로 확대됐고 중학생의 경우도 3.3%에서 4.9%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CDC는 대학생층에서 전자담배의 상습 흡연자는 4.9%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국장은 청소년의 흡연을 줄이기 위한 그간의 성과를 퇴색시킬 것을 우려한다면서 “신세대를 니코틴 중독의 리스크에 놓아두는 것”이라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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