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조, LA폭동 주제 청소년 소설 썼다

595

‘트러블메이커’ 내달 22일 출간
“어린시절 내게 하고픈 이야기”

할리웃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한인 배우 존 조(50)가 1992년 LA 폭동을 주제로 한 청소년용 소설 ‘트러블메이커’(Troublemaker)를 냈다고 27일 LA 타임스가 보도했다.

존 조는 한국계 캐나다 작가 세라 석과 함께 이 책을 썼고 다음 달 22일 공식 출간된다. 이 소설은 주인공인 한국계 12살 중학생 조던 박의 시각에서 LA 폭동이 한인 사회에 미친 영향과 의미, 인종 갈등의 문제 등을 풀어냈다.

재미 한인사에서 가장 큰 상처를 남긴 LA 폭동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뤘지만, 주인공이 한층 더 성숙해지는 이야기를 담은 성장 소설이기도 하다. 존 조는 2020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따른 인종차별 항의 시위와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 급증이 소설을 펴낸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펜을 든 그가 처음 떠올린 이미지는 30년 전 폭도들로부터 가게를 지키기 위해 총을 들었던 한인들이었다. 당시 UC 버클리에 재학 중이었던 그는 한인타운 상가 건물 옥상에서 총기 무장을 하고 경계를 서는 한인들의 모습이 한국계에 대한 더 많은 반감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한다.

소설은 주류 가게를 지키던 아버지에게 총을 전달하기 위해 길을 나선 주인공의 여정을 따르면서 인종 갈등과 무의미한 폭력, 이민자 가족의 정체성 문제 등을 성찰한다. 존 조는 어린 시절의 자신에게 하고팠던 이야기라는 생각으로 이 소설을 썼다고 강조했다.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615 Milwaukee Ave Glenview, IL 6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