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걸리면 휴식만이 답? 치료제 선택지 다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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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코로나19 치료방법.
먹는 약부터 주사까지 치료제 다양해

한동안 치료제가 없어 “그저 편히 쉬는 것”만이 답이었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에 효과적인 의약품이 경증과 중증도 환자를 대상으로 처방 가능해졌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현재 증세가 심하지 않은 환자들이 자택에서 격리하는 동안 복용할 수 있는 알약 형태의 항바이러스 치료제 두 종류와 항바이러스와 단일클론항체 정맥 주사제 두 종류를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면 감염증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의 체내복제를 억제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두 개 혹은 세 개의 정제된 알약의 형태로 구강으로 섭취하는 항바이러스제 팍스로비드(Paxlovid)는 12세 이상 아동과 성인이 처방받을 수 있으며, 코로나 증상이 발현된 후 5일 이내에 복용을 시작해야 한다. 팍스로비드는 하루 2번, 5일에 걸쳐서 투여한다. 복용 시 간독성으로 인한 부작용에 유의해야하며 미각이상, 설사, 고혈압,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또 다른 먹는 치료제인 라게브리오(Lagevrio)는 캡슐 형태로 제공되며 팍스로비드와 동일하게 증상 발현 후 빠른 시일 (최대 5일)내에 섭취해야 한다. 라게브리오의 경우 성인에게만 처방이 가능하며 4개의 캡슐 제제를 12시간마다 5일 간 복용한다. 알려진 부작용으로는 어지럼증, 설사, 구역감 등이 있다.
두 약품 모두 간지럼증이나 발진 등의 알러지 반응이 발생할 시 즉시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만약 증상 발현 후 5일이 지났을 경우, 정맥 주사용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Remdesivir)의 투여를 고려해볼 수 있다. 중증도 환자에게도 투여되는 렘데시비르는 병원에서 의료진을 통해서만 투여받을 수 있으며 3일 간에 걸쳐 정맥 주사액으로 처방된다.
주사는 증상 발현 후 7일이내 투여되어야 한다. 중증 입원 환자의 경우는 5-10일 정맥 주사를 받게 된다.
또 다른 치료법으로는 단일클론항체 주사가 있는데, 이 항체가 몸에 들어오면 코로나바이러스가 세포 내에 침투하는 것을 억제하고 신체 면역 시스템이 바이러스에 적절히 대항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단일클론항체 주사제 벱텔로비맙(Bebtelovimab) 또한 증상 발현 후 7일 이내에 투여되어야 하며 12세 이상 아동 및 성인에게 처방 가능하다. 이 주사제는 렘데시비르와는 달리 단일 투여 방식이다.
의료기관을 통한 코로나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본인의 주치의 등을 통해 원하는 치료제를 처방받을 수 있으며, 연방정부에서 운영 중인 “검진에서 치료까지(Test-to-Treat)”프로그램 해당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을 경우 확진 결과가 나오면 그 자리에서 바로 치료제 관련 상담과 처방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오미크론 하위 변위 등 코로나바이러스의 재확산세가 사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는 10일 코로나-19의 사망률이 지난 일주일 새 9퍼센트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신규 감염 건수는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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