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부터 이어진 성폭력 의혹…400여 건 소송 제기, 피해자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쿡카운티 소년원 내부에서 수십 년간 조직적인 미성년자 성폭력이 방치되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피해 생존자들이 처음으로 언론 앞에 서서 비극적인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했다. 현재 카운티 정부와 소년원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피해자만 약 400명에 달한다.
피해자들은 1990년대부터 최근까지 시설에 수용되었던 10대 미성년자들이다. 증언에 나선 한 여성은 2000년 15세 임신부 상태로 수용되었을 당시 직원의 성폭행과 위협이 있었고, 직후 태아가 사산되었다고 폭로했다. 또 다른 여성 역시 동연배 시절 직원의 성추행에 항의했으나 오히려 가해자의 보복이 강화되었다고 지적했다.
이번 파문은 단순 개별 직원의 일탈을 넘어 소년원 관리 시스템의 전반적인 붕괴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 임시 행정책임자는 시설 내 보안카메라 부재, 직원들의 마스터키 남용, 정원을 대폭 초과한 과밀 수용 등이 범죄를 방치했다고 증언했다. 기록에 따르면 1995년 이후 관련 학대 의혹 신고만 500건을 웃도는 상태다.
쿡카운티 수석판사실은 관리 체계 개선과 투명성 확보를 약속했으나, 피해자들과 주민들은 철저한 진상 규명과 실질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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