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상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국가정보국장 지명자의 인준 청문회를 막는 것은 “미국인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고 공개 경고했다.
빌 캐시디 공화당 상원의원은 18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이 클레이튼 국가정보국장 지명자가 상원 정보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할 수 있도록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캐시디 의원은 클레이턴의 출석을 막는 것은 “미국인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클레이튼이 상원 정보위원회에 출석하기 몇 시간 전 “우리는 이를 취소한다”고 밝히며 상원을 혼란에 빠뜨렸다. 클레이튼은 인준 절차의 일환으로 이날 청문회에서 증언할 예정이었다.
트럼프의 결정은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추진하던 빠른 인준 계획에도 차질을 줬다. 튠 원내대표는 클레이튼을 신속히 인준한 뒤, 민주당의 협조를 얻어 해외정보감시법(FISA) 702조의 확대 권한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었다.
캐시디 의원은 엑스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이 FISA 처리를 악의적으로 막고 있지만, 제이 클레이튼을 인준하면 더 빠른 해결이 가능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제이 클레이튼의 상원 정보위원회 출석을 막는 것은 미국인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며 청문회에 나와 증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가 예고 없이 클레이튼의 출석을 취소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번 결정으로 지난 6월 12일 만료된 FISA 권한 연장을 둘러싼 민주당과의 합의 처리도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상원 정보위원회 소속 중진인 수전 콜린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놀랐다. 청문회를 기대하고 있었고, 질문할 기회도 기다리고 있었다”며 “그는 양당 의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고 말했다.
콜린스 의원은 이어 “이번 일이 국가안보에 필수적인 FISA 갱신을 늦출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톰 틸리스 공화당 상원의원도 빌 풀트 연방주택금융청장이 국가정보국장 대행을 맡고 있는 한, 공화당은 FISA 702조 연장을 결코 통과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틸리스 의원은 “사람들이 풀트가 지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한 702조는 절대 인준받지 못할 것”이라며 “이건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보안 인가도 없는 풀트에 대해 “정보국장 자리에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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