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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ne 1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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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크그로브빌리지, 경찰 총격 사망 사건 유족에 1,050만 달러 배상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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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한국일보

일리노이주 엘크그로브빌리지가 경찰 총격으로 숨진 24세 청년 잭 머리(Jack Murray) 유족에게 1,050만 달러를 지급하는 합의에 도달했다.

이번 합의금은 경찰 총격 사건 가운데 사망자가 행인이 아닌 경우를 기준으로 일리노이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배상금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마을 당국은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합의 사실을 공식 발표했지만, 총격에 가담한 경찰관들의 대응은 정당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시 당국은 이번 합의가 보험사의 판단에 따른 결정이었다고 설명했으며, 이에 대해 유족과 변호인단은 강하게 반발했다.

잭 머리의 어머니 도나 머리는 “우리 가족은 완전히 무너졌다”며 “그 상처는 결코 치유될 수 없다”고 말했다.

사건은 약 2년 반 전 발생했다. 당시 머리는 스스로 911에 전화를 걸었으며, 신고 내용에는 “칼을 든 사람이 이상 행동을 하고 있고 누군가를 다치게 할 수 있다”는 말이 담겨 있었다.

공개된 경찰 보디캠 영상에는 경찰관들이 “잭, 손을 들어라”라고 반복해서 지시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영상에 따르면 경찰은 먼저 테이저건을 사용한 뒤, 오른손에 칼을 들고 집 밖으로 걸어 나온 머리에게 실탄을 발사했다.

사건 이후 쿡카운티 검찰은 경찰관들에 대한 형사 기소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유족은 별도의 민사소송을 제기하며 당시 머리가 정신건강 위기를 겪고 있었고, 출동 경찰관들 역시 그의 상태를 잘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경찰이 자체 규정과 교육 지침을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유족 측 변호인인 조슈아 레빈 변호사는 “경찰관들은 선서하에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고 인정했다”며 “상황을 진정시키고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기로 선택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반면 크레이그 존슨 엘크그로브빌리지 시장은 합의 발표 자리에서 경찰관들에 대한 지지를 재차 표명했다.

존슨 시장은 “경찰관들이 완전히 면책된 상황에서 이러한 결과가 나온 데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며 “그들은 교육받은 절차와 규정을 따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족 측 변호인인 앤서니 로마누치는 “이번 비극은 결코 일어날 필요가 없었다”며 “시장은 아직도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규정을 준수해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총격을 가한 경찰관들은 별도의 징계를 받지 않았으며 현재도 엘크그로브빌리지 경찰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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