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증시 자랑하지만···“오바마·클린턴 때 못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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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3년간 45% 올라
오바마 땐 53%나 상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기간 미국 증시의 주가 상승세를 자신의 치적으로 강조하고 있으나 과거 대통령들과 비교하면 최고 수준은 아니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30일 WP에 따르면 뉴욕 증시의 다우 지수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약 3년간 45%가량 올랐다. 그러나 취임후 같은 기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빌 클린턴 대통령 시기에는 다우존스가 각각 53%와 57%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7일 트위터에 “트럼프 주식시장의 상승장은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을 훨씬 앞서고 있다”는 글을 올리자 WP가 팩트체크를 한 셈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수시로 미국 증시의 강세장을 자신의 경제 정책 성과로 자랑해왔다.
이와 관련해 많은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증시 상승은 무엇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여기에 미중 무역전쟁으로 지난해 증시가 급락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먼웰스파이낸셜네트워크의 브란 맥밀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은 금리를 지켜봤다”고 말했다.
물론 올해 증시가 좋은 성과를 낸 것은 사실이다. 27일 현재 S&P 500지수는 연초대비 29.3% 올랐고 다우 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22.8%, 35.7% 상승했다. S&P 500 지수 기준으로 볼 때 올해 상승률은 오바마 정부 때인 2013년의 29.6%에 이어 6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앞서 1970년 이후 S&P 500 지수가 연간 30% 이상 오른 해는 1975년(31.6%), 1995년(34.1%), 1997년(31.0%) 등 3차례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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