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아가페장로교회 신광해 목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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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를 많이 하는 하나님의 교회

프로스펙트 하이츠 소재 아가페장로교회 신광해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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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광해 목사

 

프로스펙트 하이츠 타운에 위치한 아가페장로교회는 1992년 시카고 북서부 서버브 복음화의 한 부분을 감당하기 위해 세워졌다. 기도로 준비하던 신광해 목사가정은 교회 개척 초기 한 주간 매일 한 가정씩 여섯 가정을 전도해 그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고 그것이 아가페장로교회의 기초가 됐다. 초기부터 지금까지 목회 초점은 기도에 두며 매년 실시하는 365일 새벽기도와 40일 작정기도회에 대부분의 성도들이 참여해 ‘기도를 많이 하는 교회’로 불리고 있다. 신광해 담임목사로부터 개척 당시부터 23년간 한결같이 기도를 통해 성장해온 아가페교회에 대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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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펙트 하이츠 소재 아가페장로교회 전경.

 

■기도로 세운 하나님의 교회

개척 초기 한 달 동안은 우리 식구만 예배를 드렸다. 한달 후 하루에 1가정씩 6일 동안 6가정을 만나 집에서 예배를 드렸다. 총 7가정이 모여 집이 꽉 차게 되면서 교회를 빌려야 했고, 한 미국교회를 찾아가 예배당을 빌려주기를 부탁했다. 그 미국교회 목사님으로부터 그날 밤 빌려주겠노라 승낙을 받아 버펄로 그로브 타운에 있는 교회 예배당을 빌려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목회의 초점인 기도와 성경공부는 하루도 멈추지 않고 했다. 모든 상황 속에서 기도로 준비하던 아가페교회는 개척한지 5년 만에 70여명의 성도들과 본당, 교육관, 사무실, 선교관이 세워진 곳으로 이사하게 됐다. 새 성전을 구입할 당시에도 다른 곳과 구입경쟁이 붙었지만 우린 욕심내지 않고 준비했던 액수만 갖고 온 성도가 다 함께 기도했다. 결국 건물 주인은 기도를 많이 하는 교회라는 이유로 우리에게 넘겨주었다. 이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이끄시고 세워주신 교회로서의 상징이 됨을 느낀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다’ 라고 표현하는데 성경에서도 ‘기도하라’가 수도 없이 나오는 것처럼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 도와주길 바라시는 하나님의 명령이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연결통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악한 영과의 싸움에서 나의 의지와 영으로는 부족하니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기도는 늦춰서도 미뤄서도 안되는 중요한 명령이다.

아가페교회는 365일 새벽기도와 40일 기도회를 20여년 동안 계속하고 있다. 폭설과 폭우 주위보가 내려져도 새벽기도는 무조건 열리며 40일 기도회는 매년 9월 둘째 주로 지정해 갖고 있다. 새 성전 이전에 있었던 미국교회에서는 새벽에는 불을 켜지 못해서 새벽예배를 드리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기도해야겠다는 결단의 마음으로 교회 안에서 작은 플래시를 켜놓고 성경책을 읽고 찬송하며 기도했다. 그렇게 해서라도 기도에 열중했다. 또한 건물이 없었을 당시 40일 기도는 밤마다 성도들의 가정을 번갈아 방문해 드리거나 근처 공원에서 드리곤 했다. 그때마다 더욱 간절했던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 교회의 예배처소를 빨리 구하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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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열린 40일 기도회에서 찬양팀이 은혜롭게 찬양부르는 모습.

 

■ 기도의 중요성

매년 9월 둘째 주에 열리는 40일 기도회를 통해 여러 기적들을 경험한다. 작년 40일 기도회 기간에는 결혼한지 10여년 동안 아기가 생기지 않던 가정이 새 생명을 선물로 받기를 기도제목으로 두고 열심히 교회 일에 헌신하며 기도하던 부부가 마침내 새 생명을 선물받았다. 또 어느 가정은 교수직을 구하고 아이를 갖기를 기도제목을 두고 기도했고 이들의 기도도 들어주셨다. 개인적으로 이런저런 응답도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40일을 작정해 매일 밤 기도하는 것은 나의 삶을 온전히 바친다는 뜻이다. 모든 약속과 계획을 취소하고 학교나 직장을 다녀와서 밥만 먹고 교회에 와서 기도해야 하기때문이다. 나의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 중심으로 살다 보면 영적으로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것이 바로 성령이 충만해진다는 말이다. 40일 경건의 삶을 통해 얻은 힘으로 1년을 버티는 것이다. 집중 기도하는 것을 통해 영성이 깊어짐을 스스로 체험했기에 헌신하고 참여하는 것이다. 특히 기도회 찬양팀과 바디워십팀 14명은 말 그대로 하나님께 올인(All-in)해야만 가능한 헌신적인 일을 해가며 이들이 얼마나 귀한지 다 표현 못한다.

올해 기도회는 9월 20일부터 10월 29일까지 진행됐고 ‘너는 내 것이라(이사야 43:1)’로 주제를 정했다. 사람도 자기의 소유에 대한 애착이 있지만, 우리는 예수님의 피 값으로 사서 하나님의 소유가 되었기에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이루 말 할 수 없이 크다. 물론 하나님의 시간과 우리의 시간이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 우리의 기도제목이 우리의 원대로 안 된다고 하나님이 계시지 않거나 능력이 없으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시간과 하나님의 시간과의 차이를 메우는 것은 믿음이다. 기도회를 통하여 우리의 영성이 깊어지고, 우리의 기도가 응답되고, 우리의 영혼이 잘 됨 같이 범사가 잘 되는 축복을 누리길 바란다.

■영혼구원 그리고 성도와 교회

교회의 일중 가장 중요한 것은 영혼구혼이다. 이 땅에서 성공하는 것은 부차적인 것이고, 천국 가냐 지옥 가냐 하는 영혼 구원의 문제가 제일 앞서져야 하기에 본당을 들어설 때 ‘영혼을 구원하는 교회’라고 크게 쓰여있다. 가로와 세로 100km인 바위에 앉은 새 한 마리가 1년에 1번씩 바위를 쫀다고 가정해보자. 바위가 다 없어질 수 있는 세월을 계산해보면 얼마나 길까? 그렇다면 과연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영원’은 얼마나 긴 것인가. 우리들은 이 땅에 고작 100년 발 딛고 사는데 느끼기엔 크고 길어 보여 많은 것을 해내고 이루고 가지려고 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영원한 천국에서 살게 해주시겠다는 특권을 주셨다. 천국 가는 영혼구원을 가장 우선적인 목표로 삼고 복음설교를 많이 하고 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특별한 사명을 갖고 있는 자도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이 땅에서도 사람들의 영혼, 가정, 그들의 모든 삶에 복을 주시기 원하시며 이 모든 것은 영혼구혼에서 시작한다.

성경에는 우리들에게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 쓰여 있다. 정치가가 잘못 이끌거나, 경제 리더가 잘못되면 고생은 해도 나라는 무너지지 않는다. 교회가 무너지고 부패하면 상상할 수 없는 혼동이 오며 작은 일로도 복음이 흐려지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 교회는 늘 올 바라야 하고 마지막 보루가 돼야 한다. 세상 모든 게 타락해도 빛과 소금으로서 복음을 지켜져야 한다.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랍고 우리에게 주신 ‘은혜’는 차원이 다른 것을 알고 빛처럼 소금처럼 살아야 세상사람들도 보고서 따라간다고 생각한다.

■빛과 소금이 되기위해

빛과 소금이 되기 위해서 어릴 때부터 참 훈련을 받아야 하기에 아가페교회는 95년도부터 ‘순결서약식’을 한다. 7학년부터 교육을 이수하고 순결 서약식에 서는데 부모들이 서약자에게 순결반지를 준다. 순결하게 살다가 결혼해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축복된 가정을 꾸릴 수 있기를 위함이다. 순결서약식은 1992년 미국에서 ‘True Love Wait’(참 사랑은 기다리는 것)이란 단체가 시작한 이벤트를 벤치마킹하게 됐다. 또한 신앙심만 좋아서는 안된다. 인성개발을 위해 영유아 전문음악 프로그램인 킨더뮤직(Kindermusik)을 실시하고 있다. 그 외에도 제자화 훈련, 선교회,중보기도, 릴레이기도 등 다양한 사역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아가페교회에서 오랜 기간 해온 사역 중 하나는 방송사역이다. 언론은 ‘Mass Media’라는 말 그대로 대량의 정보를 퍼트리는 소통의 파워가 세다. 사람들을 일일이 만나서 전 할 수 없는 말씀을 전 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중 하나인 방송사역을 시작하게 되었고 현재는 MC-TV와 CBS TV를 통해 ‘사랑을 나누며’ 칼럼이 방송이 되고 있으며 지역선교를 위해 ‘사랑을 나누며’를 CD로 제작해 나누고 있다.

연약하고 볼품 없어도 하나님이 붙들어 주시면 승리할 수 있다. 영적으로 잘 성장되고 성숙한 성도가 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양해 나가는 너무 사랑스러운 아가페장로교회 모든 성도들에게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홍다은 기자>

 

▣ 주소 : 308 E. Camp McDonald Rd.Prospect Heights, IL 60070
▣ 문의 : 847-788-9990
▣ 웹사이트 : www.agapeweb.org

 

<신광해 목사 약력>

1976년 한국해양대학 졸업

1985년 Nor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신학석사

1987년 Nor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교육학 석사

1993년 McCormick 신학교 목회학 박사

1992년 아가페 장로교회 개척

2009년 시카고지역한인교회협의회 회장

1992년~현재 아가페장로교회 담임목사 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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