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5~6시간 먹통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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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등 계열 앱도
해킹 아닌 서버 탓인 듯

이용자가 30억 명이 넘는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과 계열 서비스인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이 4일 장시간 접속 장애를 일으켜 한인들을 비롯한 전 세계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0분께부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가상현실(VR) 기기 오큘러스의 서비스 등이 에러 메시지를 표시하면서 먹통이 되기 시작, 접속이 되지 않는 현상이 5~6시간이나 이어졌다.

페이스북 직원들이 이용하는 내부 시스템도 작동이 멈췄다. 페이스북이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를 보면 이 회사의 글로벌 보안팀은 직원들에게 “보안 시스템과 내부 일정표, 일정 관리 도구 등 페이스북의 모든 내부 시스템과 도구에 영향을 미치는 시스템 중단이 발생했다”고 알렸다.

심지어 사무실로 출근했는데 건물이나 회의실에 들어갈 때 쓰는 디지털 배지가 작동을 멈추면서 입장하지 못하는 직원도 있고, 보안 엔지니어들은 서버 구역에 들어가지 못해 장애의 원인을 파악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같은 접속 장애의 원인이 이날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익명을 요구한 직원 2명은 해킹으로는 이처럼 많은 앱에 한꺼번에 영향을 줄 수 없다며 사이버공격이 이뤄진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이 신문에 말했다. 보안 전문가들은 페이스북 서버 컴퓨터의 설정 오류(misconfiguration) 때문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NYT는 인터넷 서비스가 중단되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라면서도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업체의 앱 여러 개가 동시다발적으로 먹통이 되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이 먹통이 되자 이용자들이 트위터로 몰려가 이번 사태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거나 놀림감으로 삼으면서 ‘#페이스북다운(facebookdown)’이란 해시태그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같은 먹통 사태에 내부고발 논란까지 겹치면서 페이스북 주가도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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